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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New Story/Global N

중국 싸스의 행복한 추억


중국 라면시장은 그 생산량에 있어
세계라면시장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아주 큰 시장입니다.
과거에는 품질이 떨어지는 중저가 위주의 제품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물가상승으로 원가구조 개선을 위해 고부가가치의 중고가 제품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농심은 진출 초기부터 고품질, 고가격의 제품을 출시했죠. 
지금도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다방면의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답니다.

지나고 보니 추억이 된,
제가 중국에서 근무하던 시절의 에피소드를 하나를 소개해 볼까요. ^^

때는 중국에 사스(SARS,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가 발생한 2003년이었습니다.

한국의 본사에서는 중국에 방진마스크를 보내 주더군요.^^
전국이 혼란한 시국에 당시 농심은 한국인이 즐겨먹는 김치를 소재로 김치라면을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에 동시출시(정확히는 2002년)한 상태였습니다. 

시식 판촉활동으로 한참 분포점수가 늘어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2003년 4월 15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인이 사스에 감염되지 않은 이유는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마늘이 들어 있는 김치 때문일 것"이라는 내용의 기사가 게재되었습니다.

기사 발표와 함께 중국 전역에서 유례없던 김치라면 사재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김치라면 품귀현상이 나타나는 매장도 생겼습니다. 당시 대학교에서는 기숙사 학생들의 출입을 통제까지 했었구요. 비상식량으로 라면을 대량구매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으니 일본에서도 김치 사재기가 있었다는군요. 오호~
농심에게는 이 기사가 더 없는 기회였습니다.
요것이 김치라면, 한국에서는 김치찌개라면으로 출시되었구요.

농심 전직원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전력을 다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 기사를 이용해 포스터를 만들고 중국 매장에 붙이기도 했습니다.
매장 내에서 제품을 진열하기 위해 전신소독과 방역장비를 착용하고  통제된 매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정말 목숨을 걸고(^^) 제품 진열에 총력을 기울였죠.
이 사건을 계기로 경쟁사인 '강사부'와 '통일'에서도 김치맛 라면과 스낵을 출시하였습니다.
여러 미투제품이 이어졌죠.

김치라면의 성공에는 시큼한 맛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에게 김치의 맵고 시큼한 맛이 어필한 이유도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김치라면은 신라면에 이어 중국 소비자에게 사랑 받는 한국 라면입니다. 



신학준 과장 (국제전략팀)
안녕하세요. 농심 국제전략팀 신학준 과장입니다.
회사의 지식과 역량 및 중국 주재원으로 10년간 근무한 경험을 활용하여 회사에서 제공되는 서비스가 경쟁우위에 포지셔닝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농심의 국제화 전략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특히 국제경영을 공부하시는 학생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