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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odle talk

[푸드칼럼] 식품 알레르기의 이해

식품 알레르기의 이해


▶ 식품 알레르기와 증상

식품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해줄 뿐 아니라 먹으면서 느끼는 즐거움을 제공하여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 그러나 최근 식품에서 유래한 알레르기 반응의 위험성 때문에 사회적으로 식품 알레르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초ㆍ중ㆍ고교생 100명 중 13명이 식품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왜 식품알레르기가 발생하는 것일까?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은 없다. 다만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반응하지 않아도 되는 식품에 대해 면역반응이 발생하여 나타나는 증상이라는 것만 알고 있을 뿐이다. 면역반응은 전신 어디서나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식품알레르기 증상은 호흡기, 심장혈관계, 소화기, 피부, 전신 및 신경증상 등 다양하다. 식품알레르기 증상에 있어 주의해야할 것은 호흡곤란, 실신, 혈압저하 등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증상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호흡기 - 삼키거나 말하기 힘듬, 호흡곤란, 숨소리 / 심장혈관계 - 실신, 요실금, 혈압저하 / 피부 - 입속, 귀속이 따끔거림, 입술과 구강 부종, 가려움, 홍반, 두드러기 / 소화기 - 구역, 설사, 복통, 구토 / 전신 및 신경 - 죽을것 같은 느낌, 의식소실, 금속 맛, 부종, 불안감<식품 알레르기 증상>




원인식품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식품은 무엇일까? 식품알레르기는 특이하게 나이에 따라 원인 식품이 다르게 나타난다. 영아의 주요 원인식품은 우유와 계란이고 청소년과 성인은 갑각류, 생선, 견과류이다. 우유와 계란은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없어지는 식품 중에 하나이고 갑각류는 나이가 들면서 새로이 발생되는 식품 중 하나다.


영아 - 우유, 계란, 땅콩, 대두 / 소아 - 우유, 계란, 땅콩, 대두, 밀, 견과류, 생선, 갑각류 / 청소년과 성인 - 갑각류, 생선, 견과류<연령대별 알레르기 원인 식품>




식품알레르기의 관리

식품알레르기 관리의 가장 기본은 원인이 되는 식품을 먹지 않는 것이다. 집에서 관리 할 때는 원인식품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용이하지만, 집밖을 나서는 순간 원인식품을 철저히 제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학교나 회사에서의 단체급식, 외식, 가공식품 등 내가 먹는 음식에 어떤 식품이 들어 있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환경에 노출된다.

식품알레르기를 국가나 기업이 참여하여 관리체계를 구축해야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국가에서는 13가지 식품이나 첨가물(난류, 우유, 메밀, 밀, 땅콩, 대두, 돼지고기, 고등어, 게, 새우, 토마토, 복숭아, 아황산류)에 대해서 가공식품 포장에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식품 제조사는 알레르기 유발 식품이 원재료로 사용된 경우 ‘알레르기 유발 성분’으로 표시하고 있으며, 그 외 같은 제조 시설을 사용해 혼입의 가능성이 있는 원료는 '알레르기 주의 문구'를 통해 알리고 있다.

아래의 그림은 농심 제품 '신라면블랙' 포장지 후면의 알레르기 표시 내용이다. 신라면 블랙의 원재료에 들어간 알레르기 성분인 난류, 우유, 밀, 대두, 돼지 5가지를 상단에 표시하고, 하단에 혼입 가능성이 있는 메밀, 땅콩 등 6가지 원료 역시 주의 문구로 추가 표시하고 있는 것이다.


식품알레르기 관리 대상 : 난류, 우유, 메밀, 밀, 땅콩, 대두, 돼지고기, 고등어, 게, 새우, 토마토, 복숭아, 아황산류(단, 이를 첨가하여 최종제품에 SO2로 10mg/kg 이상 함유시) (신라면 블랙 이미지) 알레르기 표시 : 소맥분(밀), 탈지대두(대두), 돈지(돼지고기), 유당(우유), 난각칼슘(계란) / 알레르기 주의 문구 : 이 제품은 메밀, 땅콩, 고등어, 게, 토마토, 새우를 사용한 제품과 같은 제조시설에서 제조하고 있습니다.<(왼쪽) 식품 알레르기 관리 대상, (오른쪽) 신라면 블랙 알레르기 표시>




얼마 전 한 초등학교에서 카레를 먹고 의식을 잃은 사고가 발생됐다. 카레에 들어있는 우유 성분이 문제가 되었는데 사고 발생 예방을 위한 관리가 적절하지 못하였을 뿐 아니라 사고발생 후 응급처치도 적절하지 못하였다. 현재 아이는 1년이 지났는데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식품 알레르기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