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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New Story/Inside N

우주라면은 구멍투성이?


어느덧 한국 최초 우주인이 탄생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지난주에는 우주인 이소연 씨에 대한 기사가 많이 눈에 띄더라구요. 지난 1년간 총 98회의 강연과 발표를 했다는 이소연 씨가 4월말부터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하네요. 여기 이소연씨와 더불어 우주를 다녀온 한국제품이 있습니다. 한국 첫 우주라면! 우주 신라면을 소개합니다.


우주에서 라면, 김치, 고추장의 인기가 아주 좋아요. 반응이 좋아서 귀환할 때 좀 남으면 러시아 우주인들에게 선물하려고 합니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가 413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 중, ‘최초 우주인 유리 가가린의 첫 우주비행을 기념하는 만찬에 선보인 한국 음식에 대한 반응을 묻는 말에 답한 내용입니다. 그렇다면 이소연씨가 우주정거장의 동료 우주인들과 먹은 라면은 어떤 걸까요?

 

 우주라면은 구멍투성이


우선 우주인들이 맛보게 될 우주 라면은 일반적인 라면과는 많이 달라요. 우선 우주선 내에는 물을 끓일 수 있는 장치가 없습니다. 수증기가 생기면 각종 전자 기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공급되는 물의 최대 온도가 섭씨 70~75도에 불과하죠. 이를 감안해 우주라면은 미지근한 물에서도 면이 잘 복원되도록 개발되었습니다. 농심은 원자력연구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튀기지 않은 건면을 일단 삶아 동결건조와 지오드레이션이라는 최첨단 진공건조기술을 이용해 다공성 면을 개발했습니다. , 라면의 단면에 무수히 많은 구멍을 낸 것이죠
.

우주라면(L)과 일반면(R)의 단면도

 우주라면은 비벼서 먹는다 


우주라면은 면과 스프가 함께 혼합되어 있는 비빔면 형태입니다. 스프 분말이 날리면 우주선의 정밀기기에 손상이 주기 때문이기도 해요. 우주에서는 전반적으로 감각신경이 둔화되기에 식욕이 저하되어 지상보다는 조금 더 자극적인 맛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스프 맛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소 갈빗살과 발효한 매운 양념을 혼합한 맛으로 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우주에서의 영양적인 면을 고려하여 동물성 단백질을 보충했습니다.

포장은 우주선 안에서 손쉽게 물과 혼합할 수 있도록 튜브가 달린 특수 파우치 팩을 이용하였습니다튜브를 열고 70도의 더운물을 받아 라면과 잘 섞어 비빔면 타입으로 먹는 것이죠.



우주라면제조 기술은 군의 전투식량이나 국가 재난 비상식량, 등산이나 낚시 등 레저용 식품으로 활용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더 깊은 연구는 저희 연구소의 몫이겠죠.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재민 연구원 (R&BD기획팀)
R&BD기획팀의 이재민입니다.

농심 R&BD 중장기전략 수립, 프로젝트 관리, 기술 및 시장 트렌드 분석, 기술가치 평가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가장 비밀스럽게 느껴지는 곳이 바로 연구소가 아닐까합니다. 앞으로 블로그를 통해 여러분들께 농심 연구소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항상 새로운 것을 많이 보고 듣고 배우려는 자세로 오늘도 열심히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답니다.
그리고 취미는 책모으기라 언제나 책 읽는 속도보다 책 쌓이는 속도가 더 빠른게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