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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New Story/Food N

생일에 먹는 미역국

   

  요즈음 아이들 생일은 페밀리 레스토랑에서 고깔모자를 쓰고 축포를 터트리며 케익을 자르고 팡파레를 울리는 가운데 서양음식을 먹는 것이 당연시 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고유의 생일음식은 미역국이며 여기에 소고기 점을 넣으면 말할 나위가 없는 특별한 음식이었다

  미역국이 생일날 대표적 음식으로 자리 잡은 이유는 아이가 태어난 어머니가 처음 먹은 음식은 미역국이었고, 어머니의 젖을 먹은 아이도 처음으로 먹는 젖에 미역의 영양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해산 미역국을 먹게 이유에 대해서는 뚜렷이 전해오는 것은 없지만 조선 중기에 궁궐에서 해산하는 장면을 묘사한 글을 보면 분만이 끝난 의녀가 산모에게 제일 먼저 미역국을 진상했으며 출산 당일에 20 차례나 미역국을 먹은 기록이 있다.

오늘 점심시간에 나온 미역국

오늘 점심시간에 나온 미역국


  지금도 산부인과 병원에서는 상에 틀림없이 미역국이 오르는 것을 보아 해산 제일 먼저 먹는 미역국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고 있다. 미역은 칼슘과 요오드 무기질이 풍부하여 신진대사가 활발하게 일어나므로 해산 직후 회복에 효과 있다. 미역의 요오드 성분은 혈액을 맑게 주고 혈액을 보충해 주며 칼슘과 무기질과 비타민이 듬뿍 들어 있어 단백질 합성에도 도움을 주어 신경과 골격 형성에 기여한다.

  동의보감에서도 미역은 출산 자궁수축과 지혈에 특효가 있으며 피를 맑게 해주고 열을 내려주는 보양식품이며 체내의 노폐물을 배설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쓰여져 있다. 이밖에 미역국은 기능이 떨어져 있는 산모에게 좋으며 젖의 분비를 돕고 부종을 가라 앉히는 도움을 준다. 바다의 고래도 새끼를 낳으면 반드시 미역을 따먹고 해산후유증을 예방한다고 한다.

  특히 미역국에 첨가되는 소고기나 멸치, 홍합, 사골 등은 산모의 회복에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미역국도 다른 날에는 괄시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시험에 떨어진 경우는 미역국을 먹었다고 이야기하고 시험 전날에는 미역국을 먹지 않는 것이 지금도 지켜지고 있다. 이유는 해산이라는 의미가 모체에서 떨어져 나온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시험에 떨어진다는 설과 미역 자체의 점성으로 인해 미끌어져서 떨어졌다는 의미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미역이
여성들의 해산 음식이며 시험에 낙방한다는 속설 등을 이유로 일부 남자들 사이에 기피하는 음식의 하나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혈액을 보충하고 맑게 해주며 신진대사를 원할히 해주는 작용들 모두가 남성의 (?) 불과분의 관계가 있음은 간과되고 있지는 않은지…..


posted by 이정근
매일 아침마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하면 Fun하게 보낼까?' 생각하는 면CM팀장 이정근입니다.
신라면을 비롯해 농심의 주력 제품인 모든 라면 제품의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어 어깨가 무겁지만, 동료들과 팀웍을 이뤄 농심의 저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식품을 공부하였기에 식품 속에 숨어있는 지혜와 과학적인 원리들을 정말 Fun하고 시원하게 펼쳐 보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