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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New Story/Inside N

슈퍼펭귄이 고3 사촌동생에게 보내는 편지

지윤에게


지윤아, 안녕. 너의 수많은 사촌오빠 중 한명인 펭귄이야. 컨디션은 잘 조절하고 있니? ^^ 어느새 찬바람이 불더니 밤도둑처럼 수능시험이 다가왔구나. 3인 너의 긴장과 불안이 느껴지는 것 같다. 얼마 전에 네가 수시에 떨어졌다는 소식을 들었어. 공교롭게도 나의 모교더구나. 나는 그 동안 네가 꽤 똑똑한 줄 알았는데 이 펭귄 오빠보다 못했구나.ㅋㅋ (장난이야. 미안 -_-;;;) 그리고 어디든 합격만 하면 대학교 교문까지 기어서 가겠다는 너의 다짐도 전해 들었단다. 너는 아마 삼보일배를 말한 것 같은데 우리 어머니는 기어가겠다라고 전하시더군. (말이란 그런 것이지. ^^)

맞아. 그렇게 절박했지. 나도 그랬고, 누구나 말이야. 부디 조금만 더 힘내렴.

 

그리고, 이 펭귄 오빠가 너를 위해 준비했어. ! 만점기원 양파링이야. ^^ (내가 양파링 아빠인 건 알고 있었지? ㅋㅋ)

귀엽지 않니? 저 학생은 천사야. (날개와 링이 보이지? ^^) 내가 좋아하는 과장님이 디자인하셨어.
컨셉은 동그라미 양파링! 정답을 부탁해!”란다. 이런 카피를 만들 때마다 손발이 오글오글하지만, 어쩔 수 없어. 그게 내 일이니까. ㅋㅋ 동그라미 양파링이 정답만 콕콕 찍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을 담은 제품이지. ^^

이건 내가 생각한 것이 아니고 어느 고객분이 제안해 주신 거야. 그 분은 선생님인데, 자기 반 아이들이 시험기간에 양파링을 먹길래 이유를 물었더니, ‘양파링이 동그라니까 정답이에요.’라고 했다는거야. (막대 모양의 과자는 틀렸다는 뜻이니까 안 먹는다고 하더래. ㅋㅋ) 그러면서 양파링을 이용해서 수험용 제품을 만들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해주셨어.

재미있기도 하고, 그럴듯해 보이기도 하고, 양파링이 가격도 저렴하고, (학생인 네게는 아닐 수도 있지만.. ㅋㅋ) 부담 없이 나눠먹기도 좋을 것 같아서 <만점기원 양파링>을 만들었어. 이제 막 나왔단다. 네게도 보낼 생각이니 즐겁게 먹고 꼭 정답만 콕콕 찍으렴. ^^/

 

그리고 <만점기원 양파링>을 내면서 온라인에서 이벤트를 하고 있어. 양파링 홈페이지에 응원메시지를 올리면 추첨해서 해당 학급에 만점기원 양파링과 양파링 시계를 보내주는 이벤트야. ^^ 수험생, 그들의 가족, 친구들이 절절한 응원 메시지를 올리고 있지. 너의 응원메시지는 내가 올려줄게. (당첨은 무조건 제외다. ㅋㅋ) 마음만 받으렴  

이번 주에는 어느 학원과 제휴해서 등굣길의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오뎅과 양파링을 나눠주고 있는데, 반응이 무척 좋았어. (아마 추워서 그랬을지도...^^) 그리고 서울의 학원 3곳에 양파링 소원나무도 걸어놨는데, 양파링 모양의 종이에 소원을 적어서 소원나무에 거는 거거든. 사실 나는 별 생각 없었는데, 학생들이 굉장히 진지하게 소원을 적고 나무에 거는 거야. 그 모습을 보고 반갑기도 했지만 책임감(?) 같은 것도 느꼈단다. 우리가 하는 이벤트가 당사자들에게는 굉장히 절박한 문제라는 점에 대해서 말이야. 다시 한번 이 제품과 이벤트에 진심이 깃들기를 바랬단다.

수능 당일(12)에는 학교 앞에서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핫팩을 나눠줄 건데, 지윤이 네가 시험 보는 학교에도 가면 좋겠다. (그런 건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어. 오빠는 힘없는 펭귄이거든. -_-;;) 

지윤, <만점기원 양파링>을 만드는 내내 네 생각을 했어. 내 주변에 고3이라고는 너밖에 없으니까. 너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모두를 응원하는 제품을 만든 거야. 너에게 고맙구나. ^^

부디 마지막까지 힘내기를! 노력한 만큼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기를! 원하는 대학에 합격해서 마음껏 날아다니기를그리고 이 오빠의 미팅도 주선해 주시기를... (이것이 핵심!)

 

파이팅! |^^/


posted by 슈퍼펭귄
스낵CM팀의 주성용입니다. 제품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모든 것을 관리하는 PM(Product Manager)로 양파링, 포스틱, 포테퀸, 닭다리 등 대표적인 스낵제품을 아들딸처럼 키우고 있습니다.
소소한 일상과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 때로 부딪치게 되는 갈등과 고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