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심전심 n Talk

굴러가는 낙엽만 봐도 까르르했던(?) 18살 고2무렵…  담임선생님께서 “내일 모래가 스무살인데 이제 철 좀 들어야지!” 라고 농담처럼 슬쩍 흘리신 말에 모두가 짜기라도 한양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꺄~악 스무살이래...” 하며 소름끼쳤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20대 마지막 해가 밝았습니다.

이제 점점 나이 먹는 게 억울할 텐데~ 이왕 나이는 먹는거 억울하지 않게 "맛있게 나이 먹자!"


세시풍속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는 때마다 계절과 의미에 맞게끔 음식을 해먹는 음식문화를 가지고 있지요. 어렸을땐 명절이면 마냥 신나고 설레였는데... 명절증후군이라는 말이 생길만큼 명절 전후로받는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은것 같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명절을 명절답지 않게 보낸다면... 명절에 명절음식을 먹지 않는다면... 또 서운하지 않겠어요? 얼마 전 1월 1일에는 해돋이를 보느라 허전~하게 지나치셨다면, 다가오는 음력 설날에는 맛있는 떡국과 어울리는 우리 음료로 건강한 신묘년 복(福)을 기원해 보자구요!


조랭이 떡국 VS 움파산적 흰떡국

설날에 차례상과 손님을 대접하는 음식들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어느 집에서나 만드는 공통 음식이자 설날 대표음식 떡국을 만들어 보았어요. 만드는 방법만큼이나 이름도 재밌는 조랭이 떡국과 움파산적을 고명으로 올린 흰떡국을 비교해봅시다.



*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사람들이 이성계에 대한 원한 때문에 생겼다는
조랭이떡 만드는 방법
: 멥쌀가루를 쪄서 친 다음 식지 않게 잘 싸서 조금
떼 내어 손가락 굵기 정도로 동그랗게 비벼 길게 만든 다음 이것을 1cm길이
로 썰어 세운 다음, 손으로 눌러서 대나무 칼로 가운데를 비벼 주면 ‘8’자
모양의 조랭이 떡 완성됩니다. (대나무 칼이 없으면 젓가락으로 가운데를 비벼주면되요~! 이렇게 생긴 '8'자모양이 바로 이성계의 목을 조른다는 의미랍니다. 조금은 섬뜩하죠^^;)


                

<조랭이 떡국>
 
                                              



재료 준비
                                              
조랭이떡, 양지머리, 계란, 간장, 참기름, 
후춧가루
                                                                  

조랭이 떡국만들기 
 


하나, 조랭이 떡을 준비합니다. 

둘, 양지머리는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고, 무르게 삶아 떡국 국물을 만들어, 간장으로 간을 맞춥니다.

셋, 고기는 곱게 찢어 참기름, 후춧가루, 간장으로 무쳐 고명으로 사용합니다.

넷, 계란을 황백지단을 부쳐 마름모꼴로 썰어 놓습니다.

다섯, 조랭떡을 끓는 국물에 넣고 무르면 그릇에 담아 양념한 고기와 계란지단을 얹습니다.

흔하게 해먹는 동전모양의 가래떡 보다 조랭이떡은 모양도 씹는 질감도 재밌어서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보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다음은 얇팍하게 썰은 흰떡국에 움파산적을 살짝올린 움파산적 흰떡국이에요. 평범할것 같은 흰떡국의 변신.어떠신가요? 더욱 푸짐해보이고 정성스러워 보이죠?

<움파산적 흰떡국>                          




재료 준비
떡가래, 양지국물, 간장, 소금, 후춧가루
(고명) 움파산적: 쇠고기, 움파






움파산적 흰떡국만들기 

하나, 떡가래는 얄팍하게 썰어 찬물에 씻어 건집니다.

둘, 양지국물은 간장,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맞춥니다

셋, 쇠고기는 0.3cm 두께로 썰어 핏물을 닦고 잔칼질을 하여 양념하여 잠시 두었다가 석쇠에 살짝 구워 반대결로 길이 5cm, 너비 1cm로 썰어 준비합니다.

넷, 겨울에는 움파, 여름에는 어린 파를 길이 5cm 정도로 썰어 양념하여 작은 꼬챙이에 쇠고기와 번갈아 꿰어 구워서 파산적을 만듭니다. 

다섯, 간을 한 양지국물이 끓으면 흰떡을 넣고 떡이 떠오르면 그릇에 담고 파산적을 1~2개 정도 고명으로 올립니다.

                                           뜨끈한 "떡국 한 그릇 하실래예?"


든든하게 떡국 한그릇 먹고나서 후식도 우리음료가 좋겠죠? 

가장 대중적이고 가장 대표적인 우리전래 음청류 수정과, 식혜가 아주 잘어울릴 것 같아요. 이냉치냉 살얼음 동동 띄워서 시~원하게 준비해보세요.


수정과 좋아? VS 식혜 좋아?


<수정과>

재료 준비

곶감, 생강, 통계피, 설탕, 물, 잣

수정과 만들기


하나, 곶감은 꼭지와 씨를 빼고 둥글 납작하게 손질합니다. 

둘, 생강은 껍질을 벗겨 씻은 뒤에 얇게
저밉니다.

셋, 저민 생강, 통계피를 물에 넣고 각각
따로 끓여 밭친 다음, 다시 섞어서 설탕을 넣고 한번 더 끓입니다.

넷, 끓인 물을 식혀 손질한 곶감을 넣어
하룻밤 정도 둡니다.

다섯, 화채 그릇에 담고 잣을 띄워 냅니다.

수정과는 곶감의 단맛이 잘 우러나야 맛있게 완성된답니다.
참 쉽죠잉?^^*

김치찌개 or 된장찌개, 혹은 짜장면 or 짬뽕이 선택하기 어려운것 처럼, 
수정과 or 식혜도 분명 선택하기 어려울것 같아요.


<식혜>

재료 준비
엿기름, 찹쌀, 물, 설탕, 잣, 석류 알 or 작은 귤

식혜 만들기


하나, 엿기름가루를 찬물에 잠깐 담갔다가 주물러서 고운체로 걸러서 가라앉힙니다.

둘, 찹쌀을 불려 찌거나 된 밥을 지어 보온밥통에 담고 가라 앉혀 둔 엿기름의 웃물을 고운체에 걸러 붓습니다. 4~5시간쯤 뒤에 밥알이 4~5개 정도 뜹니다. 이때, 밥알과 함께 잠시 끓여 밥알이 또렷해지면 건져 찬물에 씻어 찬물에 담가 놓습니다.

셋, 밥알을 건져 낸 식혜 물에 설탕을 넣
고 끓입니다.

넷, 상에 낼 때에는 식혜 물을 그릇에 뜨
고, 찬물에 담가 둔 밥알의 물기를 꼭 빼서 넣은 뒤에 계절에 따라 잣이나 석류알, 아주 작은 귤을 까서 띄웁니다.

가족 친지들과 음식을 나누는 것이 바로 '정(情)'이 아닐까요?
설날선물로 고민하지 말고 수정과나 식혜를 준비해 보는것은 어떨까요?



Posted by Sparkling Life
농심 음식문화원의 커다란 막내 김진아입니다. 2011년도 음식문화원에서 진행하는 음식문화탐사 및 전래음식 조리교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음식문화가 그 사람∙가정∙사회의 문화정도를 재어 볼 수 있는 '바로미터'라고 생각합니다. 이심전심을 통해 전통음식의 지혜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음식문화원 홈페이지 http://www.agroheart.co.kr

 

  1. 공원 2011.01.28 0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랭이 떡국 ..아이들이 좋아하겠어요.
    식혜를 하면 밥알이 뜨지않았는데
    한번 끓인후 건져내 찬물에씻어 담가놓아야 뜨는군요
    다음에 한번 도전해 봐야겠어요

    • 농심기업블로그 2011.01.28 1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게 식혜에요.
      거의 물처럼 마신다는... 저희 어머니뿐만 아니라 장모님도 저를 위해 식혜를 만드시는데 두 분 모두 제 입맛에 딱 맞습니다. ㅋㅋ
      다음에 식혜 만드실 땐 포스팅하시는 거죠? 기대해 보겠습니다. 트랙백 꼬옥 거시길~

  2. 요시 2011.01.28 1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 ㅠㅠ 식혜

  3. 이랑이랑:) 2011.02.01 0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중에 파는 조랭이 떡은 맛이 없어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같이 만들어본 이 조랭이 떡국은 오래 반죽을 치댄 탓인지 정말 쫄깃하고 맛있더라구요! 그치요 진아씨? ㅎㅎ 거기에다 대나무칼로 조랭이떡 만드는 재미......정말 기대이상이었어요

    • Sparkling Life 2011.02.01 1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랑이랑~^^ 조랭이떡 만들기도 재밌고 생각보다 쉽게 만들수 있었어요~ 만들어서 냉동보관 하였다가 떡볶이나 찌개나 탕에 넣어 활용해 보아도 좋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