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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New Story/Inside N

농심 윤 과장의 시 한 편과 함께 가을을 ...

안녕하세요. 역시나, 여유도 없이 바쁜 하루네요.

그러나, 바쁘고 힘들 때, 단 몇 분이나마 사람사는 여유를 찾게 해주는 비법이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야근 마치고 걸어가는 퇴근길에, 가을 기운이 느껴질 때는 더더욱.
바로, 짧지만 울림이 있는 詩를 한 편을 만나는 것입니다.

가을비가 내렸다가 날이 맑아지고 있는 오늘, 여러분과 함께 읽고 싶은 시입니다.


눈부신 그늘에

나의 밝음으로 그대를 불러보네
그 빛에 이끌려 내게 온다고 믿었네
어부림(漁付林)*,
숲이 우거지면 수면에 그늘이 드리우고
그곳에 모이는 먹이를 쫓아
어족이 온다
그대, 나의 그늘을 보시고도
기꺼이 내게 오셨다는 걸
난 왜 여태 모르는지

*어군(漁群)을 유도할 목적으로 물가에 나무를 심어 이룬 숲

어떠세요?

사실 이 시는 저희 홍보팀
윤성학 과장님의 작품입니다.
200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감성돔을 찾아서」등이 당선되어 등단하셨죠. 직장을 다니며 시를 쓴다는 것이 그리 녹록한 일은 아닐텐데 참 감성이 풍부하신 분이십니다.

지난 2006년 4월에는 그간의 시를 모아 <당랑권 전성시대>라는 시집을 발간했습니다. 생활이 그대로 시가 되니 그 삶이 참 아름답습니다.
(어쩜, 제가 이런 시적인 표현을... ^^)

감성이 사라지는 시대, 시와 함께하는 가을날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
 

*ps. 윤 과장님, 알고보니 신문에도 여러번 나오셨네요.

[문학이 일상을 만날 때]월급쟁이로 詩쓰고 소설 쓴다는 것   동아일보 | 2008.03.07
눈물이 너의 몸을 녹일 것… 직장인 윤성학씨 첫시집 '당랑권 전성시대'   한국경제 | 2006.04.16
[이 아침에 만나는 시]윤성학, "매"  동아일보 |
2006.04.27

이분이 바로 윤성학 시인님!



현석 대리 (홍보팀) - 블로그 에디터
사회생활 8년차의 평범한 대한민국 직장인으로, 지금까지 농심 홍보팀에서 사내커뮤니케이션, 온라인 채널을 주로 담당하며 농심 안팎의 다양한 소식들을 전해왔습니다. 그리고 2008년 9월, 농심 이심전심 블로그 에디터라는 신나는 역할을 새롭게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사진과 독서가 취미인데, 최근에는 재미있는 블로깅을 위해 캠코더 촬영과 편집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앞으로 블로고스피어에서 '마음氏'라는 필명으로, 농심과 식품산업 구석구석을 취재하며 찾아낸 다양한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