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심전심 n Talk


지니어스입니다.
대한민국 국민 안주가 무엇인지 아세요?
자체 조사(?)한 바로 의하면,, 치킨과 땅콩, 그리고 오징어였습니다.
이 중 오징어를 소개할까합니다.
농심의 다양한 원재료를 찾던중. 제가 좋아하는 오징어집 스낵에서 힌트를 얻었죠!
오징어집에 들어가는 오징어는 어디 오징어일까?...
그렇습니다. 농심 오징어집에는 포항 구룡포 오징어가 살고 있었습니다!!
구룡포 과메기와 쌍벽을 이루는 구룡포 오징이를 말이죠^^
한번 살펴보실까요?

<한반도 최동단, 짭조름한 오징어가 바닷바람에 맛있게 물들어간다>

 

옛날, 우리말로 오중어, 오증어, 오젹어, 오적이, 오직어 등으로 불렸으며, 한자어로는 오적어(烏賊魚)가 표준어였고, 남어(纜魚묵어(墨魚흑어(黑魚)라고도 한 이것. 대한민국 국민들의 영원한 술 안주로 자리매김한,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오징어가 이번 호의 주인공이다.

모처럼 바닷가로의 여행. 새우깡에 들어가는 군산 꽃새우 이후로는 두 번째 수산물 취재다. 포항시청의 협조를 받아 오징어 덕장과 주요 관광지 사진을 훑어보았다. 듣던 대로 싱싱한 수산물을 자랑하는 건강한 바다도시 포항이다.

과메기만이 전부가 아니다. 농심의 싱싱한 원재료, ‘오징어가 이제부터 대세. 집 나간 며느리들 주목하자! 가을철 전어와 함께 이맘때쯤 물오른 맛을 자랑하는 포항 구룡포 오징어를.

 

오징어잡이 어선에서 바라본 구룡포항

 

 

철강산업의 메카, 그보다 영일만의 기적

내 고장 칠월은/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오면/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중략)

이육사의 시 청포도. 갑자기 뜬금없이 시를 들고 나온 이유, 바로 포항이 배경이 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원래 포항은 70년대까지만 해도 갯벌과 논밭이 전부였다. 동쪽에는 동해와 함께 포도밭이 즐비했다. 당시 이육사가 이 포도밭에서 일렁이는 바다를 보며 쓴 시가 바로 청포도.

지금의 포항은 실로 대단하게 변했다.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메카요, 첨단과학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영일만 안쪽 깊숙이 들어가면 거대한 용광로와 함께 시야를 꽉 채우고도 남을 제철소가 보인다. 국내 산업 근대화의 역사를 실감할 수 있다.

형산강 물길 따라 촘촘히 들어선 포항시가지는 북쪽으로 영덕군, 청송군(7월 사보에 소개된 청송고추편 참고), 남쪽과 서쪽은 경주시와 영천시와 접하고 있다. 동쪽은 물론 동해안이다. 북쪽으론 태백산맥 남단부가 있어 산간지역이 많으며 남동쪽은 평야와 농경지, 바다가 대부분이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석병리(동경 129° 35' 10" , 북위 36° 02' 51")는 한반도의 최동단에 해당된다.

 

 

맛있는 수산물은 포항에 모인다?

식품 원재료 취재인 만큼 철강은 잠시 접어두자. 사실 포항은 경상북도에서 수산업이 가장 발달한 지역이다. 그 중 연체류가 가장 많고 어류, 갑각류도 쉽게 잡힌다. 포항에는 국토의 꼬리부분에 해당하는 구룡포항을 비롯해 50여 개의 어항이 있다. 여기선 오징어와 꽁치가 많이 잡혀 동해안의 어업전진기지로 유명하다.

수산업이 발달한 이유에는 교통도 무시하지 못한다. 영일만은 동해로 통하는 경상북도 제1의 관문으로서 1962년부터 국제 개항장이 되었고, 포철단지와 관련된 화물출입이 많다. 또 포항-서울, 포항-제주 간 항공로가 개설되어 육상·해상·항공의 교통이 모두 발달되어 있다.

 

 

동쪽 바다의 수도, 구룡포

31번 국도를 따라 동쪽으로 하염없이 들어갔다. 20분쯤 들어갔을까, 유명한 구룡포가 나왔다. 아홉 마리의 용이 하늘로 올랐다는 전설의 마을이다. 도심에서 느끼지 못한 비릿한 바닷냄새가 코끝을 스친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수평선에 탄식이 절로 나온다. 카메라 셔터가 참지 못하고 수평선 끝자락을 포착한다. 섬 하나 없는 수평선이 카메라 뷰파인더를 정확히 2등분 한다. ‘찰칵

해풍과 따가운 햇빛에 검게 그을린 어부들의 부지런한 모습, 생선을 손질하는 여인네들의 웃음소리, 그리고 바다를 분주히 오가는 고깃배의 모습이 정겨운 곳이다. 해산물이 풍부하고 오징어, 과메기 등 지역 특산물을 파는 상점이나 술집들이 많아서 포항 일대를 여행하는 사람들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되었다. 구룡포 해수욕장은 항구와 바짝 붙어 있었다.

사실, 구룡포는 아픈 과거사를 가지고 있다. 일본 식민지 시절, 동해안 수산자원의 수탈기지가 구룡포였던 것. 일본이 조선시대 때만 해도 한적한 해안마을이었던 구룡포에 대규모 어항을 건설한 것은 동해 어족을 집하하기 쉬운 곳으로 구룡포가 최선이라는 생각에서였다. 때문에 해방 전까지 구룡포는 포항에서 가장 부촌이었다.

 

구룡포항 전경

정박 중인 트롤어선

구룡포에는 대게도 유명하다

 

새벽 6, 구룡포읍에서 볼 수 있는 싱싱한 오징어

사보에서 군산 새우 경매장 사진을 본 사람들은 이해가 빠르겠다. 이곳 포항도 이른 아침을 깨우는 경매사들의 목청이 하늘을 찌른다. 아침잠이 없는 어촌 사람들, 경매사와 중매사들 간의 가격전쟁이 이때부터 펼쳐진다.

해마다 10월이 되면 동해 오징어가 본격적으로 경매에 오른다. 이른바 가을 오징어. “~ 싱싱한 물오징어~ 10마리에 12,000!” 시장 상인들의 목소리도 최고조에 이른다.

위판장에서 약속한 손님을 만났다. 구룡포에서 오징어 사업을 하는 김정오 사장과 냉동창고를 운영하는 김경환 사장이다. 맨 처음 둘러본 오징어 처리 공장. 방금 잡아온 싱싱한 오징어를 아줌마들이 하나씩 손질하고 있었다. 손질된 오징어는 곧바로 오징어 덕장으로 보내진다. 김정오 사장은 포항의 오징어가 전국 으뜸이라며 손가락을 치켜든다.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자라는 동해안 오징어, 물론 울릉도나 부산 쪽도 유명하지만 포항도 그에 못지않다는 설명이다.

오징어를 제대로 보기 위해 구룡포 항구 쪽으로 차를 돌렸다. 출출한 오전 11, 말린 오징어라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심심풀이 오징어.

 

구룡포 수협 위판장

잘 다듬어진 오징어

 

건강한 바다에서 건져 올려 시원한 해풍으로 말립니다.

동해에서 잡아 올리는 오징어는 같은 종이다. 지역마다 말리는 방식과 기후조건에 의해 품질이 결정되기 때문에 울릉도, 포항 등의 오징어가 상대적으로 좋은 편에 속한다.

일단 기후부터 살펴보자. 동해에 면한 해안지역은 동한난류의 영향으로 겨울이 따뜻한 해양성 기후를 지닌다. 바닷속도 마찬가지로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최적의 조경수역이다. 한류와 난류가 만나면 한류가 난류 아래쪽으로 이동하는데, 이 물은 용존산소량이 많아 플랑크톤이 풍부하다. 즉 오징어에겐 영양만점 바닷물이 되는 셈. 무엇보다 깨끗한 동해를 끼고 있어 싱싱한 오징어 맛을 낼 수 있다.

해풍을 빼면 섭섭하다. 내륙으로 불어오는 해풍을 이용하여 오징어 덕장 어민들은 오징어를 자연 건조한다. 해풍 건조는 오징어의 산화와 색상변화를 막아주며, 오징어 고유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린다. 씹을수록 단맛이 나는 이유도 포항 어민들의 이러한 노력 때문이다.

오징어잡이 어선이 동해에 한번 나가서 잡아오는 오징어는 연간 약 32천톤이 됩니더. 그 많은 오징어가 여기 구룡포로 모이게 되지예~” 항구에서 만난 구룡포오징어건조협회 김종귀 이사의 말이다. “조업선에는 그물을 바다 밑바닥에 쳐서 끌어오는 대형 트롤 어선이 있고 불을 밝혀 낚시로 잡는 채낚기 어선이 있지요. 9월 말부터 겨울까지 오징어 잡이 씨즌입니더~” 35년간 오징어 건조업에 종사한 전문가답게 설명을 잘해줬다.

포항 오징어가 맛있는 이유를 물었다. “청정 동해에서 당일잡이 오징어를 바로 손질하여 해풍에 말리기 때문에 신선도에 있어서는 최고지예~ 잡은 후에 바로 건조시키기 때문에 누가 먹어도 맛있습니더!” 김정오 사장이 거들었다.

 

오징어를 건조 중인 어민들

해풍에 말려서 더욱 맛있는 구룡포 오징어

구룡포 오징어는 빨판이 크고 넓다

 

대한민국 1등 오징어가 만들어지기까지

오징어는 가을과 겨울이 가장 맛있다. 10월 사보를 받아보는 지금이 바로 오징어를 먹어야 할 때. 특히, 불을 좋아하는 추광성(趨光性)을 띈 오징어를 잡기 위해 심야에 집어등을 밝히고 근해에서 조업하는 어선의 무리는 정말 장관이다.

밤새 조업을 마친 오징어잡이 배가 항구에 닿으면 그때부터 갑판장도 분주해진다. 오징어의 내장을 제거하는 할복에서부터 시작해 대죽에 오징어를 꿰고 세척하기까지 여러 번 사람 손을 거친 오징어가 건조장을 향해 떠나면, 비로소 신새벽부터 시작된 오징어 손질이 끝나게 된다.

건조장에서 오징어는 자연 그대로 약 7일간 건조된다. 해풍을 잔뜩 머금고 맛있게 짭짤해지면 비로소 오징어를 하나하나 거둔다. 완전히 말린 마른오징어와 조금 덜 말린 축축한 오징어 피데기가 한쪽으로 분류된다.

이것은 팁! 오징어 중 가장 맛있는 오징어는 배 위에서 말린 몇 안되는 오징어, 일명 배오징어. 덕장에서 말린 것보다 훨씬 많은 해풍을 머금고 있어 더욱 맛이 좋다. 색깔도 초콜릿색과 흡사하다. 가격도 일반 오징어보다 비싼 것은 당연지사.

 

커피색을 띠는 배오징어가 가장 상품

 

알고 보면 영양 만점

오징어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은 많은 건강식품으로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각종 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고밀도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있다. 피로회복에 좋다고 알려진 타우린과 여러 가지 무기질이 들어있다.

마른오징어의 경우 단백질 함량이 쇠고기보다 많다고 알려져 있다. 주식인 쌀과 밀에는 부족한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DHA, 타우린 성분까지 듬뿍 들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게도 좋은 음식이다.

오징어처럼 많은 요리로 탄생하는 것이 또 있을까. 우리가 즐겨 먹는 회나 포 이외에도 무침, 볶음, 튀김, , 구이 등 거의 모든 요리의 재료로 활용 가능하다.

 

 

호랑이 꼬리를 닮은 포항시 이곳저곳

상생의 손조형물로 유명한 호미곶. 일제 강점기 때는 이곳의 모습이 말의 갈기와 같다 하여 장기곶으로 불렸었으나 2001년부터 대륙을 향해 달릴 준비를 하는 호랑이의 꼬리를 닮았다는 의미로 호미곶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해맞이의 명소답게 호미곶 해맞이 광장은 이른 새벽부터 사람들로 분주하다.

호미곶에 가면 거대한 등대가 제일 먼저 눈에 띈다. 1908년 대한제국시대에 건립된 호미곶 등대를 기념하기 위한 박물관이다. 우리나라 유일의 국립 등대박물관인 이곳은 우리나라의 등대 뿐만 아니라 세계의 등대 문화와 역사를 공부할 수 있도록 잘 꾸며 놓았다.

  재래시장 하나쯤은 나름 의미가 있다. 포항에는 죽도시장이 대표적. 죽도시장은 우리네 삶을 빼다 박은 살아있는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동해안 최대의 상설 재래시장인 죽도시장은 포항사람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삶과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사찰 가운데 현존하는 희귀 사찰 오어사도 단풍놀이 즐기기에 충분하다. 운제산 기슭 오어사까지 가는 길 또한 구룡포의 해안도로 못지않게 운치 있고 아름다워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가 많다.

우리나라 최동단 지점인 포항 석병리. 이곳에 가면 표시석 하나만이 이곳을 지킨다. 최동단이라 해서 대단한 시설이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깨달았다. 차라리 아무것도 없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가치가 있다는 것을. 자연을 닮고, 아니 담고 싶은 농심의 마음도 이와 같으리.

포항을 대표하는 죽도시장

등대박물관

호미곶




이심전심 N Talk Editor
지니어스

농심의 'Genius' 천재하입니다. 홍보팀에서 사보 및 SNS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회사 곳곳을 취재하며 사진과 글로 많은 분들과 소통하는 재미로 살고 있답니다. 농심과 농심가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면 좋겠습니다. Follow me!  Follow GEN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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