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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New Story/Food N

[음식 이야기]국수를 뺀다, 썬다, 친다!

 우리나라의 주식은 당연히 쌀이라고 할 수 있지만 예부터 밀가루 음식을 선호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이유는 국토가 산악으로 되어 있어 논의 면적이 제한되어 밭에서 잘자라는 잡곡을 선호한 것도 있지만 오히려 쌀보다 밀은 좀 더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 중 국수는 밥 대신 한끼의 식사를 대신하는 의미 이외에 여러 의식에 사용된 특별식이었지요.
결혼식때 먹는 잔치국수는 부부의 금슬이 국수처럼 얽혀 잘 살라는 의미가 있고 어른의 생신이나 아이 돌잔치에 국수를 선물하는 것은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뜻이기도 합니다.

 국수의 어원"바로 뽑은 면을 국물에 담갔다가 손으로 건지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지만 확실치는 않습니다
. 국수류는 동양에서는 중국을 원조로 하여 일본이나 베트남 등지에서 많이 먹으며, 유럽에서는 이탈리아의 스파게티등이 유명한 전통음식입니다.
 

 국수를 만드는 방법에는 각 나라마다 특색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에서는 '국수를 뺀다.' 또는 '누른다.'고하여 원래 반죽을 손으로 눌러서 만들었던 데서 유래한 것으로, 그후에 반죽을 늘여서 치면서 만들게 되었고 다음으로 칼과 도마를 사용한 칼국수도 만들어졌습니다.
  반면
일본에서는
'국수를 썬다.' 또는 '뺀다.'
중국 '국수를 친다.'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국수를 처음 먹게 된 시기는 고려시대라고 추정됩니다. 고려시대 이전 삼국시대에는 국수를 지칭하는 요리가 전혀 언급되지 않다가 고려시대에 송나라 사신이 국수를 가져왔다는 사실이 문헌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국수는 순수하게 밀가루만을 재료로 사용하는 것보다, "그 지역 특색에 맞게 다양한 재료를 넣고" 만들어져왔습니다.
까닭은 국수가 밥 대신에 먹는 대체식으로, 또 식량이 부족할 때 구황식으로도 이용되었기 때문이지요. 
 
조선 인조 때 임진왜란 이후 당시 거듭되는 흉년으로 백성이 초근목피로 연명할 즈음, 명나라에서 들여온 메밀로 호구지책을 강구하기에 이르렀는 데 조정에서는 백성들에게 산과 들에 메밀을 심어 먹도록 했습니다.
 
이유를 알아본 결과 메밀에 계란노른자 돼지 고기, 무를 곁들여 먹으면 기아로부터 온 질환들이 없어진다고 하여 백성들에게 국수 만드는 방법을 알려 주기도 한 것이 막국수의 기원입니다.
 
 그러나 요즈음 이러한 다양한 국수들이 녹두국수, 감자국수, 칡국수, 막국수등의 별미음식으로 자리매김하여 밥문화에 지친 현대인들의 입맛을 살려주는 역할을 하는 것은 역사 속의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지요.
 

 늦가을 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요즘, 뜨거운 국물에 담긴 국수를 후르르 넘겨보심이 어떨지. 

 

이정근 팀장 (CM)
반갑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하면 FUN하게 보낼까? 생각하는 면CM팀장 이정근입니다. 내가 FUN해야 상대방도 FUN하고 그리고 모두 FUN해야 일도 막힘없이 술술 잘 풀린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라면을 비롯해 농심의 주력 제품인 모든 라면 제품의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어 어깨가 무겁지만, 동료들과 팀웍을 이루어 농심의 저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식품을 공부하였기에 식품 속에 숨어있는 지혜와 과학적인 원리들을 정말 FUN하고 시원하게 여러분 앞에 펼쳐보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