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농심 New Story/Global N

[신라면배 바둑뉴스] 김지석 3연승!!

[농심 辛라면배 제10국]


- 오후 2시 30분. 김지석-박문요 대결, 우승의 분수령 

김지석은 89년생, 박문요는 88년생이다. 

김지석의 기풍은 전투형으로 난전에 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압박이 강한 바둑이기도 하다. 예쁘장한 얼굴과 반대로 김지석의 바둑엔 박력이 넘쳐 많은 팬들도 김지석의 바둑을 좋아하는 편이다. 박문요의 기풍은 김지석과 반대다. 무색무취, 별다른 특징없이 침착하고 견실하다고 한다.

프로입단 전 박문요를 후원한 사이버오로 박덕수 자문위원은 "후원을 결정하고 처음 만났을 때 외모에서 총기가 풍기지도 않았고, 바둑 기풍도 특징이 없어 정말 영재가 맞을까 하는 의심이 약간 들었다. 그러나 다른 프로들이 박문요의 기보를 보고 '뭔가 모를 강미'가 있다고 평가하더라. 얼마 있지 않아 박문요는 대성했다"라고 박문요를 평가했다. 

두 기사 모두 세계대회에 자주 출전했지만 결승까지 가 본 기사는 박문요다. 그리고 15회 LG배에서 우승까지 차지했으니, 보이지 않는 끈끈함이 박문요의 특징인 것 같다. 

12월 3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열리는 제13회 농심신라면배 제10국에서 한국의 김지석과 중국의 박문요가 만났다. 김지석은 3연승을 눈앞에 두고 있고, 박문요는 김지석의 기세를 막아 중국의 우승을 이끌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일본이 모두 탈락하고 한국과 중국이 딱 3명씩 남은 현재의 대국은 한-중 대결의 첫 번째 분수령이 된다. 

입회인 김준영 5단의 개시선언에 따라 돌을 가린 결과 김지석의 흑번이다. 2시 32분 현재 34수가 진행되어 포석이 거의 끝났다. 김지석이 충분한 실리를 챙긴 포석이다. 

제10국은 이현욱 7단의 해설로 사이버오로와 농심신라면배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생중계된다.

▲ 김지석이 착수하고 있다. 이번 대회 2차전엔 국내 예선전이 있어 다른 선수들이나 동료 프로들이 부산에 오지 못했다. 김지석 혼자서 밥 먹고, 자고 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 오후 3시 20분, 김지석-박문요 첫 번째 승부처 

박문요의 '54수'에서 김지석의 생각이 길어지고 있다. 한 칸 더 위쪽으로 하변을 지켰기 때문이다. 이현욱 7단은 "박문요가 수를 연구해 온 거 같은데 보통은 안 좋다고 하는 수를 뒀다."면서 "김지석이 오늘 굉장히 침착하다" 고 말했다.

한때 유력한 입단 후보였던 월간바둑 김정민 기자는 "굉장히 미세한 차이지만 흑 실리가 도처에 많다."면서 김지석의 손을 들었다. 농심신라면배 주요 대국은 김정민 기자의 포인트 관전기로 월간바둑에 실릴 예정. 

부산 현지 검토실의 분위기는 입회인 김준영 5단이 주도하고 있다. 중국 단장 샤오웨이강 9단, 부산 지역 연구생, 바둑팬들이 정겹게 모여 앉아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중이다. 

김준영 5단은 "일본이 모두 떨어졌나? 한중일 삼국이 정립(鼎立)해야 한다. 그래야 재미있지. 일본이 성적을 못 내는 건 한,중 양국에 비해 바둑에 투자하는 시간과 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일본 프로들이 바둑에 공부하는 시간을 늘리고 질을 높이는 환경이 되야 한다."며 일본의 전원탈락을 염려하기도 했다. 

일본은 지난 2일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이 김지석에게 패하면서 전원이 1승도 못 올리고 탈락했었다. 3시 20분 현재 58수를 지나고 있으며, 하변의 공방이 첫 번째 승부처가 될 것 같다. 두 대국자가 제한시간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 박문요의 신중한 착수 모습, 박문요는 홀어머니를 모시고 어렵게 성장했다. 바둑으로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이 많았던 프로기사이기도 하다. 중국 내 조선족이지만 한국어는 배우지 못했다. 

- 오후 4시 00분, 김지석 우세, 박문요 말렸다

박문요가 팽팽한 형세에서 실수를 했다. 실수 현장은 좌변공방. 박문요는 김지석의 실리를 일부 깨뜨렸지만 본인의 잠재력이었던 중앙의 모양이 무너져 김지석이 우세해졌다. 이현욱 7단은 "김지석이 찬스를 잡았다. 실리도 많고 두텁다. 손바람을 내고 있다 "고 진단했다. 

김지석 7단이 이 판을 이기면 3연승을 거두며 오는 2월에 열리는 상하이의 3차전에 진출하게 된다. 

▲109수째, 흑은 도처에 실리가 많고, 중앙의 백모양은 쪼그라 들었다. 백이 크게 집날 곳이 없고, 흑 모양은 전반적으로 두텁다. 

- 오후 4시 20분, 김지석 3연승, 확정적!
 
해설자 이현욱 7단은 "더 이상 해설이 필요가 없을 정도로 김지석이 우세하다"고 말하고 있다. 
김지석이 3연승에 성공했다.

▲ 제10국 전경 

▲ 김지석의 눈빛 

○●... 한중일 3국 대표 - 회색은 탈락자 
한국 : 이창호 9단, 원성진 9단, 김지석 7단, 강유택 4단, 안국현 3단(탈락) 
중국 : 구리 9단, 박문요 9단, 씨에허 7단, 탄샤오 5단, 저우루이양 5단(탈락)
일본 : 전패임, 야마시타 게이고 9단, 유키 사토시 9단, 하네 나오키 9단, 다카오신지 9단, 사카이 히데유키 8단(탈락)

○●... 농심배 2차전 부산 ㅡ해설
(한국 부산 농심호텔 오후 2시)
11월 28일 5국 - 김기용 해설 
11월 29일 6국 - 김영삼 해설 
11월 30일 7국 - 김성룡 해설
12월 1일 8국 - 한상훈 해설
12월 2일 9국 - 진동규 해설
12월 3일 10국 - 이현욱 해설 

○●... 제1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일정
전야제 2011. 10월 10일 
본선 1차전 2011. 10. 11 ~ 10. 14(베이징) 본선 1~4국
본선 2차전 2011. 11. 28 ~ 12. 3(부산) 본선 5~10국
본선 3차전 2012. 2. 21 ~ 2. 24(상하이) 본선 11~14국 


제13회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2억원. 한중일 삼국의 대표 다섯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하며 3연승시 상금 1천만원, 이후 연승시 계속해서 1천만원이 지급된다. 농심신라면배 2차전은 11월 28일부터 12월 3일까지 매일 오후 2시에 열리며 사이버오로와 농심신라면배 홈페이지를 통해 프로기사의 해설로 인터넷 생중계된다. 오로바둑 어플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도 관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