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향기 가득~ 차 향기 가득~ 음식문화원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포스팅을 하게 된 음식문화원 이은영입니다.
마음氏님께서 필진으로 선정해 주신지가 어언.. 몇 달째.. 업무가 밀린 탓도 있겠지만 막상 처음 글을 쓴다는 것이 약간은 부담감이 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적미적대고 있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법. 마음먹고 부랴부랴 컴퓨터 앞에 앉았지요.
무엇부터 쓸까 고민하던 중,
먼저 어딜 가도 대문부터 소개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저의 담금터인 음식문화원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지니어스님이 앞서 소개해주시기도 했지만 제가 다시금 첨언을 해 봅니다. ^^
“음식문화원이 뭐 하는 데예요?”
“맛있는 음식 먹으러 다니는 곳 아닌가?”
“음식문화? 그게 뭔가요?”
입사하고 나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입니다. 음식문화원의 활동을 소개하기 앞서 음식문화 자체에 대해 잠깐 꺼내볼까 합니다.
음식문화가 무엇인가요?
솔직히 말하자면 음식문화를 전공한 저로서도 뚜렷하게 음식문화의 정의를 내리지는 못합니다. 사실 문화라는 말 자체가 경계선이 모호한 단어이기도 합니다.
문화란?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
문화라는 의미 안에 의식주가 포함되어 있으니 음식문화라는 것은 특히 식생활과 관련된 행동 양식이나 생활 양식을 말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음식문화 정의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여 정확하게 무엇이다! 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식품을 조리, 가공하는 체계, 식사행동 등을 아우르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음식은 인류 생존 이래로 꾸준히 내려오고 있기 때문에 민족의 음식을 알게 되면 그 민족의 역사, 민족성, 사회, 종교 등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음식문화를 하나의 문화코드로 여기고 있는 것이죠.
일본 아지노모도 재단에서는 음식문화를 영양학, 조리학을 포함하여 식품의 조리, 재배부터 민족학, 생태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여 음식문화 연구 영역을 지정하였습니다.
음식문화원은?
이렇듯 음식문화가 포괄적인 분야를 가지고 있던 탓에 관련 분야의 연구가 미비한 편입니다.
특히 학문과 학문 사이를 잇는 식행동, 식사에 대한 가치관, 음식에 관한 역사학 등이 미비하지요.
저는 음식의 역사, 의미, 음식 안에 숨겨진 이야기 등에 관심이 많은데 막상 국내 자료를 찾아보려니 어디에서 무엇을 찾아볼지 막막했었어요.
대형 서점에 가서 책을 살펴보려고 해도 문화일반 파트에서 조금, 자연과학 파트에서 조금..
왔다 갔다 하면서 한참을 고르다가 빈손으로 나왔던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또 우리나라 민족 특성상 기록에 취약한 터라 우리나라 자료가 다른 나라에 비해 턱없는 부족함을 느꼈어요.
이런 마음은 저 뿐만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음식문화와 관련된 자료를 모으자! 는 깊은 뜻을 가지신 음식문화원 이종미 원장님께서 바로 음식문화전문도서관을 만드시게 된 것이지요.
아직 제대로 된 도서관의 형태를 갖추지는 못했지만 관련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식문화원 내 음식문화전문도서관 이예요. 외부인도 얼마든지 오셔서 관람 가능해요.
이렇게 음식문화 자료를 모으는 일뿐만 아니라 음식문화를 컨텐츠화 하기도 합니다. 쉽게 듣고 흘려버리는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정리하고 글로 남기는 것이 저희의 일이지요. 물론 이런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잊지 않고 있지요.
그리고 바른 먹을 거리에 대해 알리는 캠페인 등 음식문화의 다양함만큼 여러 활동을 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어려운 일도 많겠지만 항상 초심의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포스팅도 꾸준히 할터이니… 다음을 기대해 주세요.
여름이 다가오는 요즘,
이번 주말에 시원한 그늘 밑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책한권 읽으면서 여름 날씨를 즐기는 것은 어떨까요?
'음식이 사람의 마음을 따듯하게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음식문화원에 근무하는 이은영입니다. 음식문화라는 다소 경계가 불분명한 분야를 전공하였기에 어려움도 많지만 제가 주로 관심갖는 것은 우리의 옛 음식에 대한 기록과 조리법 그리고 그 음식이 가진 의미에 대한 것입니다. 앞으로도 음식문화원이라는 특수한 팀에서 활약하는 제 모습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