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辛라면배세계바둑최강전] '매운맛' 강동윤, 판팅위 연승 저지!

[농심 辛라면배 세계바둑 최강전]

1 Round 결과

일정	승	패	비고
2013. 10. 22	판팅위 9단 (중국)	야오쯔텅 초단 (일본)	145수 흑불계승
2013. 10. 23	판팅위 9단 (중국)	최기훈 4단 (한국)	226수 흑6집반승
2013. 10. 24	판팅위 9단 (중국)	안자이 노부아키 6단 (일본)	166수 백불계승
2013. 10. 25	강동윤 9단 (한국)	판팅위 9단 (중국)	294부 백불계승

강동윤과 판팅위는 이번이 공식대국에서 첫 만남입니다.

중국에 건너올 때부터 감기 기운이 있었던 강동윤은 "이제 많이 좋아졌다. 바둑 두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라며 컨디션 이상은 없음을 밝혔습니다.

임전소감을 묻자 "첫 대국인데 실력이 부족하다면 내가 아는 온갖 꼼수를 동원해서라도 이기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드시 연승을 막겠다는 의지의 표명입니다.

▶ 강동윤, 부산 간다!

강동윤이 판팅위의 연승 불꽃을 껐습니다.

'소년석불'은 흔들렸습니다. 과거 '원조 석불' 이창호도 무섭게 흔들었던 강동윤입니다. 전매특허인 막판 버티기는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는 평입니다. 판팅위의 연승불꽃을 온몸으로 막은 '소방수' 강동윤. 오랜만에 끝맛 매운 한국바둑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강동윤 9단이 5년 만에 출전한 농심 辛라면 세계바둑 최강전에서 천금과 같은 1승을 챙겼습니다. 필승의 의지가 담긴 처절한 역전승이었습니다. 세계 챔피언의 첫 공식대결(2009년 후지쓰배, 2013년 응씨배)이기도 한 제15회 농심 辛라면배 세계바둑 최강전 4국에서 강동윤 9단은 4시간 45분의 혈투 끝에 판팅위 9단에게 불계승을 거뒀습니다.

계가까지 했으면 반집승이 유력했습니다. 강동윤은 국후 인터뷰에서 "판팅위 9단은 상대하기 아주 까다로운 기풍이다. 중반까지도 형세가 별로였고, 끝내기 무렵까지 기분이 좋지 않았다. 끝나기 몇 수 전까지도 반집이 모자라 거의 포기하고 뒀는데 마지막 끝내기에서 판팅위 9단이 딱 지는 길로 방향을 틀었다. 운이 좋았다.'라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2차전(5국) 임전 소감으로는 "이번 대회 목표는 판팅위를 이기는 것이었다. 이미 목표는 이뤘다. 다음 일본기사와의 대국도 어려운 일전이 될 것 같다. 앞의 한 판을 이기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농심 辛라면배 세계바둑 최강전에 세 번째 출전한 강동윤은 2008년 열린 제10회 대회에서 최다 연승 타이기록인 5연승을 거두는 등 6승 2패로 이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부산에는 옷을 몇 벌 챙겨갈 것인지 묻자, 한참을 고민하더니 "그래도 남은 한국 선수들을 위해 중국기사는 1명 더 꺾어줘야할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 2 Round는 부산에서...

12월 2일부터 부산에서 속개될 예정인 5국(본선 2차전)에서 2연승에 도전하는 강동윤은 일본의 고노린 9단과 대결할 예정입니다. 22일부터 열린 1차전 최종 전적은 한국 1승 1패, 중국 3승 1패, 일본 2패로 한국과 중국이 1명씩 탈락해 4명이 생존했고, 일본은 2명이 모두 져서 3명의 선수가 남았습니다.

(주)농심에서 후원하고 일간스포츠가 주최하며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는 농심 辛라면배 세계바둑 최강전의 총규모는 10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층 수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집니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대표 선수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승패를 겨루는 농심 辛라면배 세계바둑 최강전에 한국은 랭킹 1위 박정환 9단을 비롯해 김지석 9단(2위), 최철한 9단(3위), 강동윤 9단(6위) 등이 대표로 출전해 대회 통산 열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류징 8단의 대국개시 선언에 따라 돌을 가렸다. 판팅위가 흑을 잡았다.>

<백번 강동윤 9단의 첫 수>

<3연승한 판팅위. 4연 연속 대국이다>

<포석을 생각 중인 강동윤 9단>

<강동윤의 대역전승. 마지막까지 반집승이 흑백으로 오고 갔다.>

<손가락으로 몇 군데를 가리키며 간단한 복기를 마치고 바로 돌을 쓸어담아 자리에서 일어났다. 판팅위는 좀 씁쓸한 표정>

<국후 베이징 TV에서 생방송으로 총평하는 강동윤 9단. "종반까지 반집이 모자라 절반은 포기하고 뒀는데 판팅위 9단이 끝내기에서 실수해 승리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농심에서 후원하고 일간스포츠가 주최하며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는 제15회 농심 辛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총규모는 10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됩니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