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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프라우 정상 매점에서 팔리는 신라면블랙컵>

     신라면,

     어디까지 먹어봤니?


- 유럽의 최고봉 융프라우에서 지구 최남단 푼타아레나스까지 -


“아니! 여기서도 신라면이?!”

최근 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말입니다. 상상치도 못한 곳에서 신라면을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외국 여행 중이나 체류 중 한국의 매운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것이 김치였다면 이제는 라면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지구촌 구석구석에 한국의 맛을 전하는 라면, 그 중심에는 농심 신라면이 있습니다. 반세기의 역사를 가진 한국 라면은 이제 해외무대에서도 당당히 이름을 떨치고 있습니다. 







■ 라면시장 부동의 1위, 신라면


신라면은 1986년, ‘깊은맛과 매운맛이 조화를 이룬 얼큰한 라면’이라는 콘셉트 하에 만들어진 농심의 걸작입니다. 당시 농심은 1985년 라면시장에서 1위에 올라선 다음, 확고한 독주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신라면을 개발했습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얼큰한 소고기 장국의 매운맛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죠.

신라면은 출시되자마자 가파른 매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초기 소비자들은 ‘얼큰한 국물맛도 좋고 면도 맛있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출시 첫해 석 달 동안 30억 원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시작으로 이듬해인 1987년에는 무려 180억 원을 상회하는 매출을 올리며 국내 라면시장의 대표주자로 뛰어올랐습니다. 현재 신라면은 라면시장 부동의 1위 제품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식품에 이르렀습니다.



■ 누적봉수 220억봉, 식품한류 신라면


신라면은 국내의 인기를 발판으로 세계무대를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은 더는 설명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인데요. 1986년 출시 이후 2012년까지 신라면 누적판매량은 약 220억 봉지로, 이를 일렬로 세웠을 때 지구를 약 100바퀴나 돌 수 있는 엄청난 양입니다. 또한, 국내·외에서 약 7,000억 원 어치가 팔리며 식품한류 신화를 다시 쓰고 있는 신라면은 어느덧 사나이 울리는 라면에서 세계인을 울리는 글로벌 라면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미 해외교포들이나 관광객들 사이에서 신라면은 ‘식품업계의 반도체’로 불리며, 해외에서 달러를 벌어들이는 한국 대표 수출제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해외 각지에서 한국을 상징하는 제품이자 국내 못지않은 인기를 외국에서도 누린다는 뜻이겠죠.



■ 세계를 잇는 신라면 로드


신라면은 가깝게는 일본, 중국에서부터 유럽의 지붕인 스위스 융프라우 정상, 중동 및 그동안 수출실적이 없던 이슬람 국가와 지구 최남단 칠레 푼타아레나스까지 세계 방방곡곡에서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몰라도 신라면은 안다는 현지 외국인들의 말이 신라면의 글로벌한 인기를 실감케 합니다. 지구촌 랜드마크 뿐만 아니라, 라면을 판다고 상상할 수 없는 지역까지 신라면은 팔리고 있습니다. 지구의 머리(융프라우), 허리(히말라야), 다리(푼타아레나스)를 잇는 신라면 로드가 완성됐습니다.



■ 융프라우 최고 별미, 신라면컵


우선, 유럽 알프스 최고봉, 해발 4,000m가 넘는 스위스 ‘융프라우(Jungfrau)’. 신라면은 이곳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에게 필수 먹거리로 통합니다. 관광열차인 산악열차를 2시간가량 타고 융프라우 정상에 서면 비로소 전망대가 눈에 들어오는데, 이곳이 바로 ‘신라면컵’이 판매되는 전망대 매장입니다. 최근엔 싸이로 유명세를 떨친 ‘신라면블랙컵’도 이곳에 입점하여 6월부터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유럽의 지붕 융프라우가 신라면의 이름과 맛을 알리는 지구상 가장 높은 농심의 교두보가 되는 것이죠. 

전망대 매장을 운영하는 스위스인 소케(Soche) 씨는 “세계 각처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최근 들어 신라면컵과 함께 싸이가 광고했던 신라면블랙컵을 찾는 사례가 늘어 제품을 새로 입점했다.”고 말했습니다. 참고로 융프라우 최고 별미인 신라면컵은 성수기 하루 판매량이 약 1,000개에 이르는 인기 상품입니다.


<융프라우 정상에서 판매되는 신라면은 농심에서 직접 판매하는 컵라면이 아닙니다>



■ 히말라야 트래커들의 필수품, 신라면컵


세계 최고봉이 모여 있는 ‘히말라야’에서도 신라면을 찾을 수 있습니다. 

히말라야 산맥에 둘러싸인 나라 네팔이 대표적인데요. 네팔은 히말라야 산맥을 트래킹하기 위한 관광객들로 연중 붐비는 곳입니다. 등산 마니아들이 한 번쯤은 도전한다는 네팔 안나푸르나 트래킹. 여러 국가의 트래킹 족들이 산을 오르기 전 배낭에 챙기는 간식이 바로 ‘신라면컵’입니다. 

트래커들의 신라면컵 애용 덕분에 네팔 대부분의 마을 식당에서 신라면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트래커들은 산을 오르다 만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준비해온 신라면컵을 먹습니다. 처음엔 한국, 일본인들이 주로 라면을 찾았지만, 이제는 웬만한 트래커들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 남극으로 가는 관문, 칠레 신라면집


지구 최남단에는 ‘신라면집’이라고 불리는 라면가게도 있습니다. 

남미 칠레 남쪽 끝 마젤란 해협에 위치한 인구 12만의 도시 ‘푼타아레나스(Punta Arenas)’. 아르헨티나의 우수아이아와 더불어 지구 최남단 도시 타이틀을 달고 있으며 남극으로 가는 관문인 이곳에 한글로 ‘辛라면’ 간판을 단 라면가게 ‘신라면집’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칠레를 여행하는 한국 관광객들이 주로 다녀가면서 자연스레 붙여진 이름입니다.

신라면집은 이곳에 정착한 한국인 윤서호 씨가 2008년 문을 연 곳으로, 남극을 오가는 사람들과 칠레 관광객들에게 명소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먼 땅에서도 신라면 유명세는 여전합니다.



■ 할랄 신라면 출시


신라면은 인종과 국가를 구분하지 않고 판매되고 있습니다. 2011년 4월 농심은 무슬림도 먹을 수 있는 할랄(Halal) 신라면을 출시했습니다. 이는 기존에 지역별, 인종별로 분류하던 시장을 종교별로 세분화함으로써 전 세계인이 먹는 신라면을 만들자는 농심의 수출전략이기도 합니다. 할랄 신라면은 그동안 수출 실적이 없는 이슬람 국가(파키스탄, 요르단, 카타르)에서 당당히 판매되고 있습니다.


신라면은 현재 미국의 Wal-Mart, COSTCO, Sam's Club, 캐나다의 Safeway, Loblaws, Metro, 영국의 ASDA, 독일의 Real, 프랑스의 Paris Store, 일본의 7-Eleven, Family Mart, 호주의 Coles, Woolworth 등 현지 주요 유통에 깊숙이 진입해 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을 만큼 지구촌 식품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식품한류 효자상품 신라면의 명성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신라면은 오랜 품질 승부 끝에 세계 80여 개국에 우리 맛으로 진출한 식품한류 성공스토리의 중심입니다. 또한, 한국의 매운맛으로 승부해 일군 의미 있는 결실이죠.

저 멀리 스위스 융프라우에서부터 히말라야 산맥을 거쳐 지구 최남단에 이르기까지 신라면의 식품 외교는 현재진행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