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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게 또는 따끈하게,

365일 매력적인 메밀국수

 

 


바야흐로 여름이 돌아왔다.

태양이 뜨거워질수록 시원한 음식을 탐하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럽지만, 이열치열 따뜻하거나 매운 음식 또한 여름에 어울리는 음식으로 빼놓을 수 없다. 그래서 메밀은 여름에 더욱 매력적인 음식이다. 메밀은 차갑게 또는 따뜻하게 먹어도 좋고, 시원하고 담백하게 또는 매콤하게 즐겨도 좋다. 점점 기온이 상승하면서 반대로 입맛은 잃어가는 요즈음, 시원하고 달착지근한 육수가 매력적인 메밀국수를 즐겨보면 어떨까.

 


메밀국수 맛집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여러 업소들이 줄줄이 올라와 있다. 그 가운데 송옥, 미진국수, 유림면은 50년 이상 역사를 지닌 노포로 오랫동안 사랑 받는 메밀국수 맛집이다. 최근에는 일본 등에서 조리를 공부한 젊은 셰프들이 일식 소바 스타일의 메밀국수를 선보이는데 스바루, 오무라안, 미미면가 등이 인기를 끄는 신흥 맛집이다.

 

 

 

55년 전통의 한국식 메밀국수 대표 맛집, 송옥

오랫동안 사랑 받아 온 메밀국수 노포들의 공통점은 판 메밀을 기본으로 한다. 진하고 달착지근하게 우려낸 장국에 곱게 갈은 무와 파를 듬뿍 넣어 간을 맞추고, 고추냉이를 살짝 풀어 메밀면을 푹 담가 후루룩 먹는 한국식 메밀국수다.

 

<압구정 송옥 전경(좌측), 대표메뉴 판메밀과 냉메밀(우측)>


냉메밀과 온메밀, 비빔메밀도 있으며 튀김 쑥갓, 유부 등을 넣어 끓인 우동, 돈가스와 직접 빚은 손만두도 인기다. 여럿이 방문한 테이블에서는 면과 함께 돈가스나 손만두를 추가로 주문해 나눠먹는 곳이 많다. ‘정성 담은 참맛’을 모토로 하는 만큼 직접 담가 제공하는 단무지는 송옥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할 정도다.

 


<냉메밀>

 

 

메밀향이 구수한 면을 후루룩 소리내어 먹은 후 살얼음 동동 뜬 육수를 함 모금 들이키는 것만으로도 여름 더위가 가시는 듯하다.

 

 

 

다양한 토핑을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신흥 소바집, 미미면가

‘줄서서 기다리더라도 믿고 먹는다’는 가로수길 소바 전문점 ‘미미면가(美味麵家)’는 일본 핫토리 출신의 장승우 오너 셰프가 2012년 서울 신사동에 오픈했다. ‘아름다운 맛을 가진 소바를 파는 식당’이라는 의미처럼 맛있는 소바를 먹으면서 행복해지길 바라는 장 셰프의 바람을 담았다.

 

 

<미미면가의 메뉴판>

 

 

미미면가는 소바 요리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토핑을 활용한 27종류의 온소바와 냉소바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메뉴는 ‘소고기구이와 새우튀김 냉소바’와 ‘단새우와 성게알 냉소바’, ‘고등어구이 온소바’다. 온소바의 육수는 가츠오부시와 아츠케즈리로 만든 쯔유를 오랜 시간 우려낸 다랑어 밑 국물과 배합해 진한 국물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고, 냉소바는 무, 배, 대파, 가츠오부시를 함께 끓여 시원한 맛을 살리는데 중점을 뒀다. 각각의 육수는 각각의 토핑과 어우러지면서 특색 있는 맛을 구현한다.

 

 

<새우튀김 냉소바(좌상, 성게알 냉소바(좌하), 시그니처 메뉴 고등어구이 온소바(우측)>

 

 

시그니처인 ‘고등어구이 온소바’는 온육수에 메밀면과 구운 고등어 반 마리를 통째로 올려내는 메뉴로 고등어 손질과 비린내 제거가 관건이다. 고등어는 손질한 후 청주를 발라 토치로 초벌 구이해 비린 맛을 잡고, 고등어 뼈를 넣고 끓여 특유의 진한 풍미가 도는 간장 양념에 9시간 재워 놓아 감칠맛을 더했다. 온소바에는 양귀비가 들어간 시치미(일본식 고춧가루 양념)를 넣으면 맛이 배가된다.

 


시원한 바다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성게알 냉소바도 인기 메뉴. 면은 씹는 맛이 좋은 건면을 사용하며 주문 즉시 삶아 메인 토핑과 버섯, 미역, 김 등 고명을 올려 육수를 부어 낸다. 맛간장 반숙계란, 유부초밥, 오이우메보시 데마끼, 새우튀김 등 소바와 함께 먹으면 좋은 사이드 메뉴도 다양하며, 취향에 따라 토핑을 추가해 나만의 소바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전체 좌석이 20여석에 불과해 11시 30분 영업 시작 전부터 줄을 서기 시작한다.

 


반지하의 자그마한 공간에 위치한 미미면가의 실내에는 수많은 매체에서 소개한 자료들을 모아 한쪽 벽면을 장식해 놓았다.

 

 

<미미면가 외부 전경(상), 매체 소개자료로 장식된 실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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