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문화를 찾아 <1박2일> - 충남권②

음식문화 탐사대의 이틀째 일정을 소개합니다. 
짧은 수면 후 간 곳은 다행히 해장국집이었습니다. 청주해장국집에는 저희 외에도 이미 많은 분들이 해장국을 드시고 계시더군요. 유성에서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었다면 아침엔 청주해장국집에서 속편히 시작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자~ 그럼 시작할까요. 


 대전 청주해장국 
메뉴: 쇠고기해장국, 올갱이해장국, 선지해장국, 콩나물해장국, 순두부해장국, 복해장국

유성의 청주해장국은 대전 사람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맛집이다. 대전시내 원동 해흥교 앞에서 몇 십년째 해장국을 끓여온 청주해장국집의 아들이 분가해 나온 곳으로 세월이 흘러 지금은 유성점이 본점이 되었다. 해장국은 사골과 등뼈를 포함한 잡뼈를 푹 고아낸 진국을 기본으로 양지와 사태육수 혹은 선지 삶은 국물을 알맞게 혼합한다. 진하고 달착지근한 맛으로 비교적 예전 맛 그대로 유지한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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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성심당 
메뉴: 샌스위치, 케이크, 초컬릿 등 각종 베이커리류

1956년 시작, 50여 년이 넘은 내력과 단일 점포로는 국내 제일의 규모를 자랑하는 제과점이다. 대전에서 빵하면 성심당이라고 말할 정도로 대전에서 터를 내리고 오랜 기간 그 명성을 유지한 곳이다. 현재 카페티리아, 우동전문점, 이탈리안 레스토랑 등을 가지고 있는 베이커리 레스토랑으로 발전했다. 투명경영을 내세운 곳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오픈 초창기부터 가난한 이웃과 함께하는 자선사업으로 유명하다.(홈페이지 http://www.sungsimdang.co.kr) 

신앙심이 깊으신 창업주께서 성당 종소리를 들으면 미사에 갈 수 있는 위치에 찐빵집을 여셨죠. 당시만 해도 허허벌판이었으니 다들 무모한 도전이라고 했답니다. 이후 대전의 중심지가 되었죠. 설명을 듣고 둘러보며 초창기부터 이어온 나눔부터 환경을 생각하는 경영까지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가업을 이으신 현 사장님께서도 신앙심이 참 깊으셨습니다. 당일 판매하고 남은 빵은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는데 그 규모가 작은 점포 하루 매출액 정도라고 합니다. 정직원 100명, 아르바이트 100명 규모니 정말 큰 규모죠.

매장 디스플레이와 디자인도 서울의 어느 매장 못지 않았습니다. 아이디어 넘치는 이벤트는 물론 홈베이킹과 쿠킹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성심당 유기농밀빵의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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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둔송 구기주 
충남 청양의 구기주는 운곡면 광암리 하동 정씨 10대 종부인 임영순 명인의 손끝에서 빚어지는 명주다. 임 명인은 지난 96년 농림수산식품부의 식품명인 11호로 지정된데 이어 2000년 충남 무형문화재 30호로 선정됐다.

구기주는 찹쌀과 멥쌀, 누룩이 기본 원료다. 여기에 한약재인 구기자 열매, 잎, 뿌리와 두충껍질, 감초, 들국화 등이 추가되는 데 구기주의 특징이 있다. 이들은 모두 임 명인이 직접 농사를 짓거나 동네에서 구입하는 청정원료다.

청양은 고추와 구기자가 유명해요. 생산량 1위~ 임영순 할머니 댁에서 그간 구기자주를 빚게 된 이야기는 한 편의 드라마였습니다. 대나무로 맞으시며 배우셨다고 해요. 시어머니와 남편이 아무리 많이 마셔도 다음날 아침이면 멀쩡하시더라고... (음... 구기자주...) 구기자를 따서 직접 씻고 닦고 또 닦아 주위에서는 유난스럽다고 하지만 수작업을 고집하고 계세요. 구기자 양을 줄이라는 주변의 조언에도 '시작하기 전부터 사기치지 말아라. 그러려면 앞에 구기자를 빼라'며 대꾸하셨다고 합니다. 

구기자순 무침도 참 맛있었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맛...

3명의 수양딸을 키우시고 출가시키신 할머니의 마음씨가 명주에도 깃들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또, 시어머니인 임영순 할머니를 '엄마'로 부르는 며느님의 모습도 참 정겨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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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양 구기자광장 
메뉴: 구기자칼국수, 구기자냉면

청양지역의 특산품을 판매하는 상점을 겸하는 식당, 얼핏 보기에는 허름하고 관광지 식당처럼 보이나 지역농산물인 구기자를 활용해 만든 이색면요리를 맛볼 수있다. 김상근 사장님은 대학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한 전문가로 구기자 한과만을 해오다가 구기자를 이용한 새로운 식품을 개발하게 되었다. 구기자가루로 전분을 반죽해 집접 면과 육수를 뽑는다. 구기자 냉면은 노란색을 띠는데 붉은 구기자가 익으며 노란색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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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 동부시장 
서산을 대표하는 재래시장으로 충남서북부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수산물시장과 채소시장, 포목시장 등이 입주하였고 공설시장인 것이 특징이다. 서산동부시장을 찾는 관광객은 싱싱하고 신선하며 다양한 농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믿고 구입할 수 있다.

 곰섬나루 
메뉴: 꽃게장, 게국지김치, 우럭젓국찌개, 박속낙지탕

2008년 태안군 남면에 문을 연 농가맛집으로 4농가가 힘을 합쳐 창업했다. 지역 특산물인 함초, 실치, 바지락, 굴, 젓갈 외에도 제철 재료를 이용한 생선구이 등 태안면 향토음식을 한눈에 맛볼 수있다. 간장에도 함초가 들어간다. 마늘소주와 마늘을 이용한 탕수육도 맛볼 수 있다.

푸짐한 상차림에도 가격은 정말 너무 저렴합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윤이 남지 않아 이곳이 문을 닫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하는 분들이 계실 정도랍니다. 직접 재배하신 농산물들을 사용하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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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곰섬나루에 들르기 전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에 들렸습니다. 꽃음식관만 잠시 들렸고 향기로운 꽃차도 맛보았죠. 마지막 식당이라는 안도감이었는지... 곰섬나루에서 다시금 포식해 속이 조금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동 중간중간 대전 성심당에서 구입한 빵까지 먹는 식성이란 -_-;;

중간중간 일행과 작별하고 회사에 도착한 시간이 밤 11시.
충남권 식문화탐사는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충남 탐사의 자세한 내용은 사외보 창간호에 실렸습니다. 특별히 창간호는 어린이 건강에 대해 다루었는데요. 건강정보 및 음식문화 탐사기가 실린 사외보를 지속적으로 수령하길 원하시는 분은 비밀덧글을 통해 주소를 남겨주시면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마음氏
농심 홍보팀에서 사내 커뮤니케이션, 온라인 채널을 주로 담당하고 있는 현석 대리입니다. 이심전심 블로그 에디터로 블로고스피어에서 농심을 대표해 여러분과 함께 소통하고자 합니다. 농심 구석구석을 취재하며 찾아낸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