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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New Story/Food N

국수탐사대, 경남권을 가다 ②

4일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과식으로 불렀던 배도 꺼지고 이제 가벼운 발걸음으로 진주로 향합니다.


 #진주  

■  제일식당

메뉴: 해장국


국밥은 오전 11시까지만 제공되고 그 후엔 육회비빔밥이 나온다는 제일식당
해장국을 한 입 먹는 순간.. 시장 안의 식당이 맛집이라는 말은 진실임을 깨달았습니다.
돼지고기와 시래기가 섞인 해장국밥을 한 숟가락 뜨고 아삭한 깍두기를 몇 개 얹어 입에 보내는 순간..~ 다음을 위해 숟가락을 내려놓고 나와야 하는 것이 정말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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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냉면

메뉴: 진주물냉면, 온면, 쇠고기 육전, 진주비빔밥


메밀면에 실고추, , 고기, 석이, , 오이를 얹은 후 진~한 해물육수를 부어 먹는 진주냉면!
고기 대신 해물로 육수를 사용한 터라 짭짤한 바다내음이 느껴졌습니다. 쇠고기를 얇게 썰어 계란물로 입힌 육전, 새싹이 올라간 온면도 맛있었지만 서비스로 주신 진주비빔밥도 최고였습니다.
진주 비빔밥에는 육회가 고명으로 올라가며 선짓국이 함께 나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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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황식당

메뉴: 비빔밥, 불고기


직접 담근 장으로 만든 비빔밥이라 그런지 더 구수하고 부드러웠습니다. 비빔밥은 사실 많은 채소를 각각 무치거나 볶아야 하기 때문에 정성이 많이 들어간 음식입니다. 얼큰한 선짓국과 부드러운 불고기를 함께 먹었더니 입안의 풍미가 가득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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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복빵집

메뉴: 찐빵


만두 크기의 작은 찐빵에 진한 초콜릿 색의 팥소를 뿌려서 나오는 찐빵
팥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지만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달디 단 맛이 주는 행복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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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비식당

메뉴: 어탕국수, 어탕칼국수, 어탕밥

직접 잡은 물고기를 이용해 국수를 만드는 집으로 식당 앞에 어항과 그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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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청  
■  왕산산장식당

메뉴: 산장정식


다양한 장아찌, 나물과 함께 먹었던 맛있는 밥!!

"밥맛이 꿀맛이네."라는 말대로.. 따끈한 밥 한 숟가락에 장아찌와 나물을 얹어 입안으로 넣었을 때 그 만족감이란.. 산의 푸르름과 물의 맑은 소리를 함께 맛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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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양  
■  명가원

메뉴: 솔송주


예로부터 내려오는 가양주를 상품화한 것이 솔송주. 솔잎을 이용하여 만든 가양주로 첫 맛은 부드럽고 소나무 향기가 퍼지면서 목넘김이 깨끗하게 느껴졌습니다. 함양 일두고택에서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앉아 솔송주를 한 모금 마셨더니 촉촉한 이슬을 마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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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상남도 음식문화를 탐사하면서 생각할 거리를 많이 채웠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음식 하나하나에 담겨진 역사, 문화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지요.
개인적으로는.. 부산의 밀면과 진주의 진주냉면, 비빔밥이 맛있었어요. 이심전심 필진이신 食역마살님께서도 밀면과 진주냉면을 맛보시고는이건 은영씨가 좋아하는 맛이네라고 인정하셨죠.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이 많은 진주에서 살고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이 먹으면 살 안쪄요?"

라고 물으시던데.. 역시 몸무게가 조금 늘었습니다.

1 2일간 먹은 음식의 양 때문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먹었던 음식을 3끼로 줄이려니 중간에 입이 심심하여 자꾸 간식을 먹게 되어 살이 찌는 것 같아요. 포스팅 하면서 어찌나 군침이 돌던지...
당장 진주로..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다음 9월에는 전라도로 탐사를 떠납니다. 이심전심에 다양한 먹을거리로 꽉 채우겠습니다. ^^



posted by 레이레이
'음식이 사람의 마음을 따듯하게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음식문화원에 근무하는 이은영입니다. 음식문화라는 다소 경계가 불분명한 분야를 전공하였기에 어려움도 많지만 제가 주로 관심갖는 것은 우리의 옛 음식에 대한 기록과 조리법 그리고 그 음식이 가진 의미에 대한 것입니다. 앞으로도 음식문화원이라는 특수한 팀에서 활약하는 제 모습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