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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New Story/Inside N

'후루룩 국수' 디자인의 핵심은 바로 이것!



과거에는 면을 만드는 과정도 어렵거니와 ‘장수’를 의미하는 상징성 때문에, 국수는 잔칫날에나 먹던 귀한 음식으로 대접받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손쉽게 국수를 먹을 수 있고, 그에 따라서 국수의 전통적인 좋은 의미 또한 ‘간편함’ 속에 묻혀 잊혀가는 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후루룩 국수’의 패키지 디자인은 이러한 현대적 간편함을 더욱 손쉽게, 국수의 문화적 코드와 의미를 새롭게 재해석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텔링을 통한 메시지 전달
후루룩 국수의 디자인은 인스턴트면이 아닌, ‘전통 국수의 현대적 해석’이라는 대전제를 표현하기 위해서 건강한 장수 식품을 지향한다는 슬로건 하에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였습니다. 그 중 가장 적절한 표현방식으로 일러스트를 통한 ‘스토리텔링이 선택되었습니다. 백년해로를 기원하는 결혼식이나 명절, 그리고 흥겨운 장터처럼 즐거운 날에 국수를 먹음으로써, ‘먹는 즐거움’, 즉 ‘삶의 행복’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농심의 철학을 스토리 메시지로 담아 내고자 한 것이죠.


일러스트 속 인물들의 소박한 면상과, 유쾌한 덕담을 나누는 인물들의 표정은 그야말로 해학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서민적 소재와 해학적 재미를 주는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등 옛 거장들의 작품을 모티브로 오마주한 것이죠. 이는 단순히 배고픔을 해결해주는 한 그릇 끼니가 아닌, 후루룩 먹는 국수 한 그릇을 통해 ‘함께 하는 행복’,’먹는 즐거움’ 등 삶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새로운 식문화 코드를 읽을 수 있습니다.

 

후루룩 국수의 패키지 디자인
‘후루룩’이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적은 양의 액체나 국수 따위를 야단스럽게 빨리 들이마시는 소리. 또는 그 모양을 뜻한다고 합니다. 얼마나 맛이 있으면 ‘후루룩’하고 먹는 걸까요?
후루룩 국수의 로고타입(Logotype)은 이렇게 면을 빠르게 먹을 때 청각적으로 연상되는 면발의 속도감이나 느낌을 최대한 맛있게 표현하였습니다. 전서, 예서, 해서, 행서 등의 기존의 서체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손 글씨 로고를 사용한 것도 그 이유이지요. 이러한 요소들이 전통적인 한지의 질감을 살린 화폭에 함께 어우러지도록 하여, 마치 한 폭의 전통민화를 보는 듯한 디자인이 완성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전통 오방색을 칼라 모티브로 개발되었으나, 전체적인 조화와 제품의 전개를 위해 전통 염색의 내츄럴한 색상 전개를 채택하였으며, 질감을 살리기 위해 무광택 재질로 인쇄하게 되었습니다.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후루룩 국수
이러한 제품의 디자인 이미지는 해외에서도 이미 독창적이고 한국적인 상품으로 인정받아, 일본, 미주지역으로 수출되어 한국의 식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데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라멘이 가장 대중적인 일본에서는 한국 반가의 대표적 면요리로 소개되고 있으며, 파스타나 동남아 쌀국수를 먹는 미주 지역에는 이미 주목받기 시작한 한국의 맛있는 웰빙 음식으로 톤 앤 매너를 형성하게 될 것입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고 했던가요? 글로벌 현지화에 알맞도록 그 나라의 문화를 반영하는 디자인도 물론 중요하죠. 이와 더불어 농심은 가장 한국적인 우리의 제품 이미지에 로고만 현지언어로 바꾸어도 성공할 수 있는 디자인을 선보입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바로 ‘전통의 재해석’이라는 디자인적 시도입니다
. 전통 방식을 그대로 답습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전통의 의미를 현대적인 문화 코드로 재해석 해내는 일. 이런 작업을 통해 디자이너들은 끊임없이 소비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한 그릇 국수의 포장에도 이렇듯 많은 의미와 기업 정신이 담아서요.

어쩌면, 포장의 그림 속 인물들의 해학적 표정을 보고 보는 이도 같이 한번 ‘빙긋’ 따라 웃음 짓게 하는 것. 소비자들에게 바로 그 ‘미소’를 만들어 주는 일이 농심 디자이너들이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 아니었을까요?


Posted by 마음氏
농심 홍보팀에서 사내 커뮤니케이션, 온라인 채널을 담당하고 있는 현석 대리입니다. 이심전심 블로그 에디터로 블로고스피어에서 농심을 대표해 여러분과 함께 소통하고자 합니다. 농심 구석구석을 취재하며 찾아낸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