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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New Story/Food N

동두천 평양냉면전문점, <평남면옥>


무더위에 조금씩 지치는 요즘입니다. 시원한 냉면 한 그릇 어떠신가요? 이번 농심 음식문화탐사에서는 두 곳의 냉면전문점을 다녀왔는데요. 우선 동두천을 찾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평양식 냉면을 제대로 맛보실 수 있는 <평남면옥>을 소개해 드립니다.

<평남면옥>은 경기도 동두천 생연동 제일시장 앞에 있는 평양냉면전문점입니다. 평양냉면은 원래 꿩베이스에 동치미 육수가 들어가죠. 평남면옥에서 꿩 육수는 겨울에만 가능하고 현재는 일반 육수를 사용한다고 해요. 꿩고명이 올라간 꿩냉면의 맛을 보시려면 겨울에 방문하시면 됩니다. 평양에서는 일반적으로 메밀을 면의 재료로 사용합니다. 감자 전분이 주재료인 함흥냉면과 차이가 나는 포인트죠. 함흥냉면이 얇고 쫄깃한 반면 메밀로 만든 평양냉면은 굵고 탄력이 떨어지니 질기지 않습니다.   

'평남면옥'은 툭툭 끊기는 메밀향 가득한 냉면맛으로 중장년층 이상 손님들의 오랜 단골집인데요. 평양 출신의 주인이 개업해 현재 2대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치미육수를 기본으로 달콤함이 가득한 독특한 냉면맛이 특징이지만 대부분의 단골손님들이 찾는 것은 바로 비빔냉면입니다. 서울의 유명한 냉면전문점과 달리 가격도 저렴한 편이에요. 평양냉면집에서 맛볼 수 있는 쇠고기편육겨자무침, 제육겨자무침과 제육, 수육 등도 인기 메뉴랍니다.  

서울에서 일반적으로 맛보던 냉면(보통 함흥식)과 달리 평양냉면은 독특했습니다. 어느 분은 '한 번 먹어서는 안 되고 인이 박힌 양반들만 찾는다.'는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달콤한 배와 육수 본연의 맛보다는 식초를 넣어 즐기던 제게 동치미 육수와 고춧가루 뿌려진 평양냉면은 생소한 경험이었습니다. 무가 메밀의 독을 없애준다는 설명을 들었는데요. 음식에서도 음양의 조화를 맞추던 조상님들의 지혜가 느껴집니다. 

고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냉면 외에 편육도 권해 드립니다. 메뉴명을 보며 '돼지고기계자무침'이 무엇일까 궁금했는데요. 계자가 겨자의 옛말이더군요. ^^ 돼지고기편육도 비린낸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었지만 동행한 젊은 연구원들은 '돼지고기계자무침'을 더 선호했습니다.

매번 음식문화탐사를 나서며 연구원들의 독특한 행동양식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면을 연구하는 연구원은 우선 젓가락으로 면부터 맛보고, 스프개발팀의 연구원은 수저로 육수부터 맛본다는 겁니다. 관심사에 따라 음식을 대하는 초기행동부터가 천차만별입니다. 그렇다면 마음氏는? 넵, 저는 일단 촬영부터 합니다.^^  

<평남면옥> 경기도 동두천시 생연2동 818 / tel.031-865-2413


Posted by 마음氏
농심 홍보팀에서 사내 커뮤니케이션, 온라인 채널을 담당하고 있는 현석 과장입니다. 이심전심 블로그 에디터로 블로고스피어에서 농심을 대표해 여러분과 함께 소통하고자 합니다. 농심 구석구석을 취재하며 찾아낸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