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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New Story/Global N

[신라면배 바둑뉴스] 김지석, 널널한 승리, 2연승

[농심 辛라면배 제9국]



○●.. 김지석, 부끄러워요/ 오후 2시 30분

12월 1일 1승을 거둔 김지석이, 2일 9국에서 2연승을 노린다. 제13회 농심신라면배 제9국이 열리는 부산 농심호텔 9층 특별대국실에 김지석이 나타났다가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곤 황급히 뒤로 돌았다. 뒤로 돌면서 살짝 웃기까지 했는데,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수줍은 소녀 같다.

김지석의 상대인 야마시타 게이고 9단도 금방 대국실에 나와 자리에 앉았다. 2시를 기다려 입회인 장명한 5단의 개시선언에 따라 돌을 가리자 야마시타 9단의 흑번, 김지석의 7단의 백번이다. 야마시타 게이고는 일본의 명인과 본인방어 타이틀을 가진 강자로 김지석과는 공식대국에서 1번 싸워 패한 전력이 있다. 

2시 30분 현재, 좌상에서 최초의 몸싸움이 일어나고 있다. 33수가 진행중이며 결과는 타협이다. 농심신라면배는 제한시간이 1시간이라 실리에 중점을 두면서도 대세를 잃지말아야 하고, 마지막 1분 1회의 초읽기 관리를 잘해야 하는 싸움이다. 

제9국은 진동규 6단의 해설로 사이버오로와 농심신라면배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중계된다. 

▲ 부산 농심호텔의 자랑 허심청, 상상 그 이상의 '온천 서비스'를 맛 볼 수 있다. 부산 최대의 온천 시설이다. 


○●.. 야마시타는 한국류의 프로기사/ 오후 3시 10분

야마시타 게이고는 화점이 아닌 5.5의 착수를 들고 나오는 등 격식에 그리 얽매이지 않는 기사다. 일본기사들이 주로 모양에 많이 치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야마시타는 모양보다는 실속을 좋아한다. 힘이 좋고 모양에 구애받지 않으니 일본프로이긴 하지만 한국의 정상급 프로기사들과도 비슷한 점이 많다. 

야마시타는 김지석에게 실리를 내줬지만 좌상에 큼직한 실리를 챙겼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김지석의 세력을 삭감하는 중이다. 부산 현지 검토실의 일본기사들은 '김지석의 모양이 두터워서 좋은 것이 아닐까' 하고 판단하지만, 야마시타는 자신이 둘만하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일본은 제13회 농심신라면배에서 '1승' 이상을 챙길 수 있을까? 여기서 야마시타가 패한다면 1승도 못하고 일본대표 '5인'이 모조리 탈락하는 대회 초유의 신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3시 10분 현재 바둑은 49수를 진행중이며 좌변의 공방이 한창이다. 

▲ 생각에 잠긴 김지석

○●.. 빈정상한 박문요?/ 오후 3시 40분

2차전 내내 검토실을 충실하게 지키던 중국 선수단이 보이지 않는다. 탄샤오와 박문요, 그리고 샤오웨이강 단장까지 안 보인다. 아마도 단체로 부산 관광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탄샤오가 4연승을 거둘 때 박문요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 그러나 탄샤오가 김지석에게 패해 5연승에 실패하자 박문요는 마치 본인이 대국자인양 무척 실망스러워했다. 1일 대국의 복기를 지켜보는 박문요의 표정은 빈정상한 사람의 그것과 비슷했다. 탄샤오의 연승이 이어져 자연스럽게 3차전이 열리는 '상하이'에서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 강렬했을 것이라는 후문. 

한편 12월 3일의 제10국에 대비하러 부산에 내려왔던 이창호-이도윤 부부는 12월 2일, KTX열차 편으로 귀경했다. 김지석의 승리로 2차전 출전일정이 없어졌기 때문. 

오후 3시 40분, 좌변의 공방은 더욱 치열해져 간다. 해설자 진동규 6단은 "야마시타가 (무리한 것 같은 판단) 정확한 수읽기를 하지 못하면 바둑이 위태로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60수를 지나고 있으며, 야마시타가 훨씬 곤란하다. 

▲ 흑을 잡은 야마시타 9단이 첫 수를 착수하고 있다. 야마시타가 패하면 일본은 13회 대회에서 1승도 없이 탈락한다. 1승도 못 올린 것 또한 대회 신기록이다. 


○●.. 김지석, 널널한 승리?/ 오후 4시 10분
 
김지석이 너무 유리하다. 해설자 진동규는 "야마시타가 우변의 모양을 아무리 크게 키워도 김지석이 유리할 것 같다. 좌변공방에서 야마사티가 망했다."고 진단하고 있다. 

4시 10분 현재 91수를 지나고 있으며, 김지석 7단이 빨리 끝내고 싶다는 듯 강수를 연발하고 있다. 현지 검토실에서는 "김지석이 조금 불필요하게 강수를 두는 것 같은 느낌도 있다. 김지석이 유리한 것은 틀림없다. 실전심리상 이렇게 빨리 던지기는 힘들고, 40분 정도 더 버티다 둘 곳이 없으면 던지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4시 37분, 야마시타 9단이 쉽게 던지지 못하고 마음을 추스리고 있는 중이다. 

4시 50분, '해설할 곳도 없는 형세' 진동규의 말. 김지석 7단이 안전운행만을 하고 있다. 대마는 살고 돌들은 모두 연결하며 상대의 약점을 노리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4시 56분. 야마시타가 견디지 못하고 돌을 던졌다. 김지석이 탄샤오를 이긴 데 이어, 일본의 마지막 주자 야마시타 9단까지 제쳐 2연승을 거뒀다. 김지석 7단 백불계승. 김지석은 12월 3일 박문요와 2차전 제10국에서 겨룬다. 10국을 이기면 김지석은 3연승에 성공한다.

▲ 김지석의 장고 

▲ 야마시타가 착수하고 있다. 

○●... 한중일 3국 대표 - 회색은 탈락자 
한국 : 이창호 9단, 원성진 9단, 김지석 7단, 강유택 4단, 안국현 3단(탈락) 
중국 : 구리 9단, 박문요 9단, 씨에허 7단, 탄샤오 5단, 저우루이양 5단(탈락)
일본 : 야마시타 게이고 9단, 유키 사토시 9단, 하네 나오키 9단, 다카오신지 9단, 사카이 히데유키 8단(탈락)

○●... 농심배 2차전 부산 ㅡ해설
(한국 부산 농심호텔 오후 2시)
11월 28일 5국 - 김기용 해설 
11월 29일 6국 - 김영삼 해설 
11월 30일 7국 - 김성룡 해설
12월 1일 8국 - 한상훈 해설
12월 2일 9국 - 진동규 해설
12월 3일 10국 - 이현욱 해설 

○●... 제1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일정
전야제 2011. 10월 10일 
본선 1차전 2011. 10. 11 ~ 10. 14(베이징) 본선 1~4국
본선 2차전 2011. 11. 28 ~ 12. 3(부산) 본선 5~10국
본선 3차전 2012. 2. 21 ~ 2. 24(상하이) 본선 11~14국 


제13회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2억원. 한중일 삼국의 대표 다섯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하며 3연승시 상금 1천만원, 이후 연승시 계속해서 1천만원이 지급된다. 농심신라면배 2차전은 11월 28일부터 12월 3일까지 매일 오후 2시에 열리며 사이버오로와 농심신라면배 홈페이지를 통해 프로기사의 해설로 인터넷 생중계된다. 오로바둑 어플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도 관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