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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New Story/Inside N

슈퍼펭귄, 깊고 매운 4辛 카레맛의 절정을 맛보다

오늘은 지난주 다녀온 "코코이찌방야"에 대해서 말하려고 합니다.
코코이찌방야는 '여기가 최고의 집'이란 뜻의 카레 전문 레스토랑으로, 제가 예전부터 '간다, 간다, 꼭 간다!'하고 계속 못갔었던 곳인데요. 마침 2호점이 종로에 문을 열었다고 해서 다녀왔어요.

                                                                     <코코이찌방야 간판> 변 대리 作


이름하야... 슈퍼펭귄 기획, 변 대리 동행 <코코이찌방야 & 교보문고 패키지 소풍>이었지요. ^^
(변성준 대리는 새우깡PM입니다..)

코코이찌방야는 1977년 나고야에서 출발해 현재 일본에서 점포가 1,000개가 넘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요, 가수 세븐을 비롯한 많은 연예인들이 일본에 가면 꼭 들르는 곳으로도 유명하죠. 우리나라에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밖에서 본 코코이찌방야의 모습입니다. -->
(1호선 종각역 4번 출구쪽인데, 안쪽 골목 청문외국어학원 건물에 있어요.)
깔끔하게 똑 떨어지는 선, 검정색과 노란색의 조화가 인상적이었어요. 내부도 마찬가지 느낌이었는데요. 왠지 카레의 맛을 상상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자, 주문을 합니다. 저는 오징어링 카레를, 같이 간 변 대리는 로스 카레를 주문했습니다.

코코이찌방야에서는 메뉴를 고를 때 2가지를 더 결정해야하는데요.
첫째, 우선 밥의 양입니다. 기본은 300g인데, 200g을 주문하면 500원을 깎아주고, 400g을 주문하면 500원 추가해야합니다. 저와 변 대리는 둘 다 200g으로 주문했어요.

둘째, 매운맛. 매운맛의 강도에 따라 1辛에서 9辛까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변 대리는 3辛을, 저는 요즘 넋이 좀 나간 것 같아서 '매운 맛의 절정'이라는 4辛을 주문했습니다. '매운 맛의 절정이라니... 정신이 번쩍 들겠군, 훗훗'..하고 기대하면서요.
(3辛의 매운맛이.. 신라면 정도의 매운맛이라고 설명해주더라고요 ^^)

그런데 막상 먹어보니, 상상했던 것과는 많이 다른 매운맛이었습니다.
입에서 불이 나고 눈물과 콧물이 범벅이 되고 연신 물을 들이켜야하는... 그런 매운맛이 아니었어요.
뭔가 '맵다'는 건 분명한데, 다소곳이 깊이있게 매운 느낌이랄까, 은은한 매운맛이 몸을 천천이 데우고 식사가 끝나니 코끝에 땀이 살짝 맺히는 정도더군요. 경박하지 않고 품격있는, 타오르는 듯하면서도 깊이있는 여운을 남기는 '노을' 같은 매운맛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음식 덕분에 무척 즐겁고, 행복하더군요. 역시 줄서서 기다려서 먹을만하다 싶었습니다.

교보문고를 들러 소풍을 마치고 집에 가면서, 마케팅적 측면에서 코코이찌방야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생각해봤는데요. (이놈의 마케터 버릇!)

  • 깔끔하고 깊은 카레의 맛 (음식은 일단 맛이 대장!!)
  • 그 맛과 일관성을 이루고 있는 코코이찌방야에서의 모든 경험 (선명한 노란색, 뚜렷한 선/면, 내부에 풍기는 은은한 카레향, 친절한 서비스 등)
  • 마지막으로, 직접 선택하는 재미 (밥의 양, 매운맛, 토핑..)

... 정도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마지막의 '내가 선택한다'는 점은 코코이찌방야가 프리미엄 카레의 프리미엄 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고객이 가격을 지불한다는 것은 결국 어떤 가치를 구매하는 것인데, 남이 정해준 것을 따르는 것보다 자신이 직접 정하는 것을 더 가치있게 여기는 것은 당연하니까요.

코코이찌방야에 대해 정리하노라니, 또 그 맛을 보고 싶네요. 다음에는 5辛에 도전을!! ^^
왠지 앞으로 종종 가고 싶을 것 같습니다. 노을이라는 건, 아무리봐도 질리지 않으니까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저는 펭귄이라 괜찮지만,  여러분은 따뜻하게 잘 입고, 감기 조심하세요!
그럼 다음주까지, 바이바이!!
                                                                    <슈퍼펭귄 in 코코이찌방야> 변 대리 作


주성용 사원 (스낵CM)
스낵CM팀의 주성용입니다.
제품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모든 것을 관리하는 PM(Product Manager)으로서 양파링, 포스틱, 포테퀸, 닭다리 등 대표적인 스낵제품을 아들딸처럼 키우고 있습니다.
제품 매니저 활동의 소소한 일상과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 때로 부딪치게 되는 갈등과 고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