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3일 토요일.
이른 아침부터 농심 임직원들이 안국역에 있는 서울노인복지센터에 모였습니다.
서울노인복지센터는 농심 임직원에게는 아주 친숙한 곳입니다.
벌써 몇 해째 일 년에 몇 번씩 찾아가는 곳이거든요.
점심은 11시부터 1시까지입니다.
서울노인복지센터를 찾는 어르신들이 많아서 배식은 조별로 이루어집니다.
오늘은 5,000여 명이 점심을 드셨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카레라이스와 후식으로 카프리썬~
배식이 바쁘게 이루어지는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숨은 일꾼들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설거지를 하느라 허리 한 번 펴지 못하고 바쁘게 일하고 있습니다.
이번 설거지 담당은 특별히 자취경력이 오래된 설거지의 달인들을 모셨습니다.
뽀드득~ 뽀드득~ 깨끗하게 그리고 재빨리 설거지하기~
"자~ 인증샷 남깁니다. 여기 봐주세요~ 찰칵"
이렇게 중식봉사활동을 나올 때마다 함께하는 또 다른 특별 봉사자들이 있습니다.
바로 농심 임직원들의 진짜 가족들입니다.
자녀와 함께하는 봉사활동은 참 의미가 깊습니다.
부모님의 봉사정신을 자녀가 보고 배울 수 있고 어르신을 공경하는 예의범절을 자연스레 익히게 됩니다.
또 어르신들은 마치 친손자, 친손녀처럼 다정하게 격려해주시고 토닥여주셨습니다.
식당에서 엄청난 배식 활동을 하는 동안 야외 마당에서는 화초 가꾸기 환경미화 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꽃이 화사하게 잘 자라나도록 자식을 돌보는 마음으로 사랑을 가득~~ 담아~~
쪼그린 자세로 진행하다 보니 생각보다 아주 힘든 작업이었지만 가지런히 놓인 화분을 보니 정말 뿌듯합니다.
앞으로 이런 건 before & after 사진으로 촬영해야겠네요. ^^
야외 마당에서는 구두닦이가 한창입니다.
구두닦이 봉사활동은 단순히 구두를 닦기보다는 오히려 마주 보고 앉아계신 어르신들과 말동무를 해드리는 게 목적입니다. 그만큼 어르신들이 사회에 소외되어 외로움을 많이 느끼기 때문이겠죠? ㅠㅠ
구두를 번쩍번쩍 광이 나도록 닦아드리지는 못해도 재미나게 대화를 나누어 드렸더니 오히려 더 좋아해 주셔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구두 광내는 법 좀 알아봐야겠어요. ㅠㅠ)
고개를 푹 숙이고 구두만 잡고 눈에서 레이저 발사하는 직원보다는 구두약 좀 덜 칠해도 싱글벙글 만담꾼 스타일이 아주 인기더라고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건강 이야기, 집안 이야기, 화려하셨던 과거 등등...
어르신들의 오랜 경험과 지혜가 담긴 소중한 이야기 잘 듣고 많이 배우고 왔습니다.
모든 활동을 마치고 주말 늦은 오후가 되어 귀가하는 길이 비록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은 뿌듯하고 보람을 느끼며 돌아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