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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위한

고령자 맞춤형 식품 개발

 

 

 

지난 3월 닐슨코리아는 501명의 한국인 패널을 대상으로 시니어들이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꼭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찾아보기 힘든 서비스나 제품이 무엇인지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그 결과 '고령자/장애인 접근성이 용이한 레스토랑(75%)', '제품 영양 성분이 더욱 읽기 쉽게 표기된 식료품 포장(72%)', '읽기 쉬운 제품 라벨(71%)', '시니어 소비자들의 영양 섭취를 충족시키는 식료품(66%)' 등 주로 고령자들의 식생활에서의 편의를 개선시킬 수 있는 서비스나 제품에 대한 니즈가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만큼 부족하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노인 인구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고령자들은 양적인 수명연장 뿐만 아니라, 노후 생활의 질적 향상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노후 생활의 질적 향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건강이 가장 중요하며, 건강은 영양소 섭취 상태가 주요 인자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노인의 영양 상태는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경제적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나이가 들면 생리적 기능의 저하, 활동량의 감소, 맛에 대한 감각의 둔화, 치아상태의 불량, 소외감, 우울감, 심리적인 위축감, 경제적 곤란, 흡연, 음주 등으로 식품섭취에 있어 양적, 질적인 제한을 받게 되므로 이러한 특정 니즈들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고령자를 위한 제품은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될 필요가 있다.

 

 

 

<일본의 다양한 고령자용 식품 예시 1 (Universal Design Food)>

 

 

 

이웃 나라 일본의 경우 고령화 사회가 진행됨에 따라 일본의 고령자용 식품 시장은 커지고 있으며, 단순한 가공식품뿐만 아니라 가정배달식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 일본 고령자용 식품의 트렌드는 식품 형태 유지, 영양 밸런스, 식의 즐거움, 섭식 및 연하지원 등으로 고령자가 식품을 섭취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다양한 제품 형태를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고령자용 식품으로는 주·부식(밥(흰쌀밥, 팥밥, 덮밥 등), 죽, 면류(스파게티, 우동 등), 반찬류(쇠고기 전골, 완자, 야채볶음, 생선조림, 햄버거 스테이크 등)), 유동식, 젤리, 음료, 빵, 과자 등 다양한 유형이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고령자용 식품을 씹기 편한 제품, 잇몸으로 먹을 수 있는 제품, 혀로 먹을 수 있는 제품으로 세분하여(Universal Designed Food) 자신의 상태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고령친화식품 개발뿐만 아니라 고령자들을 위하여 고령자들이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조리법에 대한 교육 및 홍보도 활발히 하고 있다.

 

 

<일본의 다양한 고령자용 식품 예시 2 (Universal Design Food)>

 

 

 

이러한 급속한 고령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에서는 고령자 맞춤형 서비스 및 식품 개발이 미흡한 실정이다. 씹거나 삼키는 기능에 장애가 있는 고령자를 위해 죽 형태 이거나, 혹은 단단한 음식을 갈거나 다진 형태로 제공되고 있어 음식의 고유한 풍미와 영양소 상실 및 식감을 저하시키고 식욕을 떨어뜨리게 된다.


최근 이러한 노인용 영양 환자 제품의 용도변화가 시도되고 있는데, 노인환자만 먹는 식품개념에서 영양식, 식사대용식 등 일반식으로 그 용도가 변화되고 있으며, 제형도 푸딩, 분말, 쉐이커 등 다양하게 접근하고 있다. 그 외에도 국내에서 고령자용 식품에 관심을 갖고 제품을 출시하는 식품기업이 하나 둘 늘어남에 따라, 아욱죽, 닭고기 옥수수탕, 버섯샐러드, 들깨죽, 달걀소면, 소화가 잘 되는 음식, 항산화에 좋은 음식,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음식, 웰빙 간식 등의 다양한 유형의 고령자용 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고령자용 식품은 개념정립이 아직 정립되어 있지 않고, 관련시장 형성이 되어 있지 않아 매우 한정적이다. 고령자용 식품은 가정에서 노인들이 가족들과 식사할 때 혼자 다른 형태의 음식을 섭취함에 따라 느끼는 소외감을 없애기 위하여 일반적인 음식과 동일한 형태를 가지면서, 소비자의 저작능력에 따라 경도를 조절한 제품으로 개발되어야 한다.

 

따라서 국내의 고령자용 식품산업이 발전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고령자의 필요요구에 따른 주된 의식 및 실태를 파악하여 상품화 방향을 모색하여야 할 것이며, 고령자용 식품 개발 이외에도 고령자들이 본인의 상태에 적합한 음식을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조리법 등에 대한 교육 및 홍보도 필요할 것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국민의 대표 먹거리였던  ‘라면’도 이제 주소비층이 청소년이란 편견을 벗을 때이다. 라면의 탄생 때부터 오랫동안 먹어 왔던 익숙한 음식이면서도 고령자의 신체적, 생리적, 환경적 특징을 반영한 최상의 먹을거리로 다양화되는 미래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