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담은라면 탄생비화 3]
연구실 밖으로, 직접 발로 뛰며 부모의 마음을 찾아 다니다.
어린이라면 개발자그룹(2008년 제1호 프로젝트팀)이 꾸려지고
‘부모들은 라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자녀들에게는 어떤 라면을 주고 싶은지’
마케팅 조사를 의뢰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아신 이정근 면CM팀장님의 따가운 충고가 있었습니다.
부모의 마음을 바로 읽고 어린이를 위한 라면을 정말 제대로 만들고자 한다면
(외부 소비자조사기관에) '조사를 의뢰하지 말라'는 의견이셨습니다.
남에게 의뢰해 남이 작성해준 조사 보고서만 훓어볼 생각이라면
예전에 실패했던 어린이 라면들과 무엇이 다른가?,
개발자들이 직접 뛰어 부딪쳐가면서( ! ) 어머니들의 의견을 듣고
아이들과 어울려 무엇을 원하는지 찾아봐라.
절대공감입니다.
결과적으로 어린이라면 개발자그룹이 이 의견에 귀기울인 것이
가장 잘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개발자 모두가 이 의견에 동감하였고,
다음날부터 '모두'가 연구실 밖으로 뛰어 나갔습니다.
개발자 전원이 이렇게 직접 조사하러 다닌적은 농심에서는 처음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우선 농심 직원들 중에서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을 일일히 찾아다니며 의견을 들어보았고,
주부들과의 좌담회를 직접 진행하면서 작은 의견 하나에도 귀를 기울였습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를 찾아다니며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했어요.
한편으로는 일선의 교사들과 영양사, 교수님들을 만나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의견들을 자문받기도 했습니다.
개발자들이 연구실이라는 편한 장소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직접 만난 소비자들.
우리의 고객들은 결코 좋은 소리를 해주지 않았습니다.
어떤 전문가들은 적극적으로 의견을 말씀해주시는 반면
어떤 경우는 만나주지도 않는 경우도 있었어요.
최소한 자녀들의 먹거리에 대해서는 타협하고 싶지 않은 부모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죠.
사실, 평생을 라면을 만들어왔고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갈 개발자들에게 적잖은 충격이었음은
어쩔 수 없는 소감이었습니다.
아직까지도 우리 어린이라면 개발자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어떤 주부님의 한마디가 있습니다.
“아무리 그래봤자 라면은 라면이잖아요”
☞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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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면 탄생비화 2] 신세대 마케터들이 참여하다
현석 대리 (홍보팀) - 블로그 에디터 마음氏 | ||
사회생활 9년차의 평범한 대한민국 직장인으로, 지금까지 농심 홍보팀에서 사내커뮤니케이션, 온라인 채널을 주로 담당하며 농심 안팎의 다양한 소식들을 전해왔습니다. 그리고 2008년 9월, 농심 이심전심 블로그 에디터라는 신나는 역할을 새롭게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사진과 독서가 취미인데, 최근에는 재미있는 블로깅을 위해 캠코더 촬영과 편집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앞으로 블로고스피어에서 '마음氏'라는 필명으로, 농심과 식품산업 구석구석을 취재하며 찾아낸 다양한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