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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New Story/Inside N

Modern Korea 70, 추억의 단편들을 찾아서



지난주 금요일, 이화여대를 거쳐 한양대학교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바로 한양대학교 개교 기념특별전이 모던코리아 70’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되기 때문이죠. 모던코리아 70’은 한양대학교가 개교 70주년 맞아, 지난 70년 동안 우리 근대생활사에 문화 혁신을 가져다 준 물건을 보여주고 그 문화적 파급력을 함께 느껴보고자 기획한 전시입니다.

“20
세기 초 우리의 생생한 근대사의 흔적과 문화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다.”라고 설명하자니 좀 어렵죠. 뭐~ 추억의 물건들을 살펴보는 거라 하면 참 쉽죠잉~? 옛 기억을 되짚어보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야기해준다면 참 재미있겠다 싶어요.

 

그럼 사진으로나마 잠시 추억으로 되돌아가 보죠. ^^

최초의 한국산 텔레비전은 1966년 8월 1일 금성사에서 만든 흑백진공관식의 19인치 TV입니다. 당시 가격이 68,250원으로 당시 제조사의 신입사원 월급이 12,000원, 쌀 한 가마니가 2,500원임을 감안하면 엄청 비쌌네요.

d007 가방에 넣어 다니던 휴대용 무선통신기는 저조차 기억을 못하는 제품입니다. 다만 "내가 예전에 좀 살았어."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은 벽돌만한 휴대폰의 추억을 갖고 계실지도...

토큰은 1977년 도입돼 22년간 사용되다 1999년 완전히 폐지되었죠. 오라이~ 외치던 버스 안내양도 1989년 시민자율버스가 도입되면서 사라졌다고 하네요.
심수봉 선생님은 1집부터 히트를 치셨군요. 대단~

먹을 거리도 빠질 수 없겠죠. ^^

진로 낙동강은 국내 최초 소주의 이름이에요. 6.25 당시 부산에서 생산한 국내 최초의 소주죠.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술이 되었네요. 활명수 병은 왠지 약병보다는 참기름병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새롭게 안 사실은 '생수'의 역사. 플라스틱 용기인 요즘과 달리 국내 최초의 생수병은 18.9리터의 유리 소재입니다. 주한외국인과 수출에 한해 판매되었고 철제거치대를 기울여 물을 따라 마시는 형태였습니다. 그 출시연도가 무려 1976년이네요. 와우~


마음氏가 가장 주의깊게 본 건 바로 라면과 스낵입니다. 당연하겠죠. ^^;;

'라면은 식량부족에서 오는 절대빈곤을 해소시킨 혁명적인 음식이었다.'는 평가가 도록에 있네요. 전시부스에는 국내 최초 라면인 삼양라면이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어 마음氏로서는 쬐끔 서운한 감정이... ㅠㅠ 최초니 인정!


기존 100원대 라면에서 탈피해 고급화를 추구한 안성탕면은 '120'원이란 가격 때문에 어려움도 겪었다고 해요. 구멍가게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계산하기도 어렵고 거스름돈 주는 시간도 오래 걸린다고 하셨기 때문이죠. 


1986년 10월 출시된
신라면
은 안성탕면의 맛을 강화하고 품질을 향상시킨 제품이었습니다. 인터넷 세상에서는 '푸라면'이라고 불리워지기도 하지만 당시에는 '辛'자와 '幸'자를 혼동하여 '행라면'이라고 부르시는 분들도 계셨다고 하네요. 1971년 12월 출시된 새우깡이 출시된 지 불과 3개월만에 회사 전체 매출이 350% 증가했으니 참 대단하죠. 이후에 감자깡(1972), 고구마깡, 양파깡(1973) 등 '깡'시리즈가 출시되었습니다.

"이런 것도 있었나, 오호~ 이거 이거 이거~ 기억나네."
혼자 관람하며 재미를 찾아가는데 함께 이야기할 친구가 없어 아쉬웠습니다. 그러니 관람을 가실 때는 꼭 가족, 친구, 사돈의 8촌이라도 동행하길 권면해 드려요.

p.s) 오픈 첫날, 기념품을 받았어요.
240 사이즈의 검정고무신이 상자에 들어 있더군요.
선물이라며 좋아하던 아내의 표정은 급변 ^^



Posted by 마음氏
농심 홍보팀에서 사내 커뮤니케이션, 온라인 채널을 담당하고 있는 현석 대리입니다. 이심전심 블로그 에디터로 블로고스피어에서 농심을 대표해 여러분과 함께 소통하고자 합니다. 농심 구석구석을 취재하며 찾아낸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