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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New Story/Inside N

양파링 포장지에서 사라진 것?

여러분 안녕하세요. 슈퍼펭귄입니다.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왠지 길었던 겨울은 잘 보내셨나요? ^^ 언젠가부터 출근길이 환해지는 것 같더니 봄이 성큼 다가왔네요. 슈펭은 봄을 무척 기다렸습니다. 벚꽃, 동백꽃, 개나리 등 꽃구경도 가고, 자전거도 타고... 벌써 봄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뜬금없이 퀴즈부터 내겠습니다.
 퀴즈) 이 그림은 양파링의 뒷면입니다. 양파링의 뒷면에서 사라진 것은 무엇일까요?


정답을 알 것 같나요? ^^ 힌트는 그 동안 늘 있었던 것, 너무 익숙한 것, 없으면 허전한 겁니다. ㅋㅋ 정답은 바로 '가격'이랍니다. 아무리 찾아봐도 가격표기가 없죠?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바코드 아래에 '희망소매가격 : 900원'이라고 표기되어 있었는데 말이죠.

"이럴 수가! 가격이 없다니???" 많은 고객분들이 양파링에 가격이 안 적혀 있다고 문의를 해주셨습니다.
"인쇄가 잘못된 것 같다.", "가격을 숨기는 이유가 무엇이냐?", "가격을 표시하지 않다니 불법 아니냐?"

그렇다면 왜 가격표기가 사라졌을까요? 이유는 올해 7월부터 시행하는 가격 미표기 제도(Open Price) 때문입니다. '가격 미표기'란 제품에 가격을 표기하지 않고 유통업체에서 판매가격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현재 많은 품목이 가격 미표기를 적용하고 있는데, 먹는샘물(삼다수), 시리얼, 우유, 커피 등이 대표적입니다. 올해 7월부터는 라면, 과자, 아이스크림도 가격을 표기하지 않는다는 것, 여러분은 알고 계셨나요?

말씀드린 것처럼 정부(지식경제부)의 주도로 2010년 7월부터 라면, 과자, 아이스크림 가격표기가 사라집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유통업체의 건전한 경쟁을 통해서 소비자들에게 낮은 가격을 제공
 2) 표기가격을 높이고 할인행사를 하는 '눈 가리고 아웅'식의 행위 근절


그 동안 라면이나 스낵에 붙어있는 것이 너무 당연한 일이었기에 많은 분들이 판매가격을 제조업체에서 결정한다고 알고 계십니다. 가격은 본래 유통업체(할인점, 편의점, 슈퍼마켓 등)에서 결정하는 것입니다. 유통업체에서 제품을 얼마에 팔든 제조업체에서는 관여할 수 없는 것이죠. 그래서 현재 표기된 가격이 '희망' 소매가격인 것입니다. '이 정도가 적당한 가격입니다.'라는 가이드라인 정도이지, 제조업체에서 가격을 정하는 것이 아닌 것이죠.

이심전심 독자 여러분, 7월부터 모든 라면과 스낵, 아이스크림에서 가격이 사라진다고 해도 놀라지 마시길 바랍니다. 여러 곳의 가격을 비교하고 가장 싼 곳에서 구매하도록 하세요. 그럼 여러분의 마음은 가벼워지고 손에 든 지갑은 한결 무거줘질 겁니다. ^^

보너스 Q&A
1. 그렇다면 과자 한 봉지를 만 원에 팔아도 되는 건가요?
    → 가능합니다. 다만 과자 한 봉지를 만 원에 판매하는 가게에 손님이 갈까요? 과자 하나를 만 원에 팔려고 했다가 도저히 팔리지 않는다면, 과자가 팔리는 수준까지 가격을 낮추게 되겠죠. (주변 가격과 비슷하게 혹은 더 낮게) 이것이 바로 경제학의 아버지 아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고, 정부에서 얻고자 하는 효과일 것입니다. 

2. 올해 7월부터 가격 미표기 제도를 도입하는데 작년부터 가격표기를 뺀 이유는?
    → 테스트 개념입니다. 가격 미표기를 도입하면 그 동안 가격 표기제도에 익숙해져 있는 유통업체와 고객분들이 혼란을 겪으시겠죠. 그래서 농심 대표(?)로 양파링에 가격 표기를 뺌으로써 다양한 반응을 수집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였습니다. ^^ 이 점 널리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슈퍼펭귄
스낵CM팀의 주성용입니다. 제품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모든 것을 관리하는 PM(Product Manager)로 양파링, 포스틱, 포테퀸, 닭다리 등 대표적인 스낵제품을 아들딸처럼 키우고 있습니다.
소소한 일상과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 때로 부딪치게 되는 갈등과 고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