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심전심 n Talk

한 촌사람 하루는 성내 와서 구경을 하는데 이 골목 저 골목 다니면서 별별 것 보았네.
맛좋은 냉면이 여기 있소. 값싸고 달콤한 냉면이오. 냉면 국물 더 주시오. 아이구나 맛 좋다.
냉면, 냉면, 냉면, 물냉면에 불냉면에 비빔냉면 회냉면, 수염이 석자라도 먹어야 산답니다.


지난 주말에 티비를 이리저리 돌리다가 KBS 스펀지 프로그램에서 <냉면>이라는 가곡을 듣게 되었어요. 제법 귀에 남는 멜로디에 가사도 재미있어서 찾아보았더니 Vive la Compagnie(비블라 컴퍼니)라는 원곡이라고 하네요. 그러고보니 냉면에 대한 노래는 무한도전의 박명수와 소녀시대 제시카가 불렀던 냉면도 있었군요.(명카드라이브의 냉면은 이곳에서 확인!)

무더운 여름날, 대부분이 떠오르는 음식은 살얼음 동동 띄운 냉면이겠지요. 냉면으로 노래도 있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냉면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작년부터 올해까지 농심 음식문화탐사를 다녀온 곳 중에서 냉면집을 모두 모아모아~ 소개할까 합니다.

 경기도

1. 동두천 평남면옥
"냉면은 뭐니뭐니해도 툭툭 끊어지는 메밀에 시원한 동치미 국물이지!!"  그렇다면 당신의 입맛에 맞는 곳은 동두천 평남면옥의 냉면입니다.
마음氏님께서 평남면옥에 대해 포스팅 해주셔서 맛에 대한 평가는 비슷하겠지만 평소에 먹던 냉면과 다른 맛이었어요. 동치미 본연의 시원한 맛과 메밀향이 가득한 면발이 입안에서 돌돌 말려 뱃속으로 풍덩 들어가는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로는 비빔냉면이 더 맛있었어요. 매콤달콤한 양념이 메밀과 잘 어울렸고 편육과도 심심하지 않게 먹을 수 있었고 대중적인 맛이 좀 더 가미가 되었어요.

고운 고춧가루가 송송 뿌려져 있었는데 막상 휘휘 저어서 먹으면 색깔만 붉은 색일 뿐이지 맵지는 않았어요. 생얼음(!)과 두꺼운 돼지고기 편육, 뭉텅뭉텅 썬 배까지.. 처음 먹었을 때에는 끌리지 않았지만 다시 한번 생각나고 가고 냉면이랍니다.



주      소    경기도 동두천시 생연 2동 818
전화번호    031-865-2413


2. 의정부 평양면옥
지난 토요일에 이 냉면이 먹고 싶어서 잠원동 본가 평양면옥을 갔었어요. 여기 의정부 평양면옥을 중심으로 필동면옥, 을지면옥, 잠원동 본가 평양면옥이 자매집이라 그런지 맛도 비슷했죠.

의정부 평양면옥은 면발이 얇으면서 국물이 고기 베이스예요. 그래서 동치미국물에 익숙하신 분들은 특이하다고 느끼실 수 있겠지만 진한 국물에 면이 잘 어울려요. 위에 올라가는 고명도 돼지고기, 쇠고기 편육이 함께 올라가며 배, 무, 파가 송송 썰어져 있습니다. 여기에서도 물냉면에 고춧가루가 송송 뿌려 있어요. 가장 평양식 냉면을 잘 구현한 집이라고 하더라구요.

비빔냉면은 양념장이 고춧가루도 들어가서 독특한 맛을 자아냅니다. 양념장 자체는 맵지 않은 편인데 계속 먹다보면 입안이 얼얼하게 느껴져요. 같이 나오는 국물은 시원한 고깃국물입니다.

면발에는 메밀 기본에 전분도 넣는다고 합니다. 씹히는 것이 쫀득쫀득하면서 계속 끌리는 맛이예요. 양도 제법 푸짐합니다. 

 
주      소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 3동 385
전화번호      031-877-2282


 충청도

1. 논산 딸기 냉면
테이크아웃(take- out)의 묘미! 바쁜 탐사 일정으로 가다가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쉬운 마음에 포장이라도 해서 맛보았던 딸기냉면입니다. 고구마전분과 딸기를 넣어 면을 만들고 면에 맞게 육수를 개발했다고 하는데요. 과일로 따로 먹던 딸기가 이렇게 냉면에까지 적용되는게 참 신기했습니다. 딸기씨까지도 씹혔던 것이 기억이 나네요.


주      소     충남 논산시 취암동 189-1
전화번호     041-732-2111

2. 대전 사리원 면옥
대전의 평양면옥 원조집 격인 사리원 평양면옥은 쫄깃한 면발이 인상적이었죠. 저희가 일정이 조금 늦어져서 마감시간을 살짝 늦게 도착했어요. 그래서 냉면을 미리 잘라 주셨어요. 면발을 자르지 않으면 먹기 힘들 정도로 쫄깃해서 아~ 역시 냉면!!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물냉면은 고기국물과 동치미 국물이 어우러져 깔끔하고 시원한 맛을 내었고 비빔냉면은 매우면서 달콤한 맛이 잘 어우러졌어요.

(더하기) 이 집에서 냉면 외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왕만두로 고기의 비율을 줄이고 각종 다양한 채소로 속을 채웠어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높게 쌓은 김치!! 보쌈김치처럼 달콤하면서 아삭한 맛이 냉면이나 만두에 잘 맞았습니다.


주       소  대전 중구 대흥동 188-5
전화번호    042-256-6505

3. 청양 구기자냉면
청양 지역의 특산품을 판매하는 곳에서 맛볼 수 있었던 구기자 냉면입니다. 구기자 한과만을 해오다가 구기자 냉면, 구기자 칼국수 등 새로운 식품을 개발하였다고 합니다. 구기자는 본래 붉은색인데 열을 가하면 노랗게 되어 바로 저 위쪽에 보이는 노란색 면발이 됩니다. 이 노란색 면발에 시원한 동치미 국물과 매콤한 양념장을 얹어 먹으면 왠지 건강해지는 것 같죠? 면발도 제법 쫄깃하고 양념장도 잘 어우러져 대중적인 입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입에 맞으실 것 같아요.


주      소    충남 청양군 운곡면 후덕리 178
전화번호    041-943-4305


 경상도

1. 진주 냉면
진주냉면은 육수가 해산물 기본입니다. 해산물이라니... 숟가락으로 한 입 맛보았을 때 짭조름하면서도 깨끗한 뒷맛을 주는 특이한 맛이었어요. 중국식 해선냉면을 상상해보시면 될 거에요. 새우, 멸치, 홍합, 바지락, 황태 등 해산물로 육수를 만드는데 달군 무쇠를 국물에 넣어 비린내를 없앤다고 합니다. 보름정도 숙성시킨 후 육수를 국물로 사용하는데 독특하면서도 시원한 냉면입니다. 무, 오이부터 다른 냉면에는 볼 수 없는 쇠고기 육전까지 화려한 고명에 우와~ 하며 감탄이 절로 자아내는.. 눈으로 맛있고 입으로 즐거운 냉면입니다.

 
주       소    경남 진주시 봉곡동 28-7
전화번호    055-741-0525

2. 부산 원산면옥
매콤한 함흥냉면도 먹고 싶고.. 시원한 평양면옥도 먹고 싶으면...? 함흥냉면과 평양면옥을 한 자리에 맛볼 수 있었던 음식점입니다. 부산의 남포동 거리에서 맛볼 수 있는 냉면 전문점으로 6.25 전쟁 때 월남한 사장님이 개업하여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냉면집과는 차별화 된 점은 오이 무침과 송송 썬 파가 특징이지요. 함흥냉면은 쫄깃하고 평양냉면은 부드럽게 아삭하게 씹히는 맛입니다.


주      소   부산 중구 창선동 1가 37
전화번호   051-245-2310

3. 부산 밀면
부산의 국수 하면 밀면이 떠오를 정도로 유명하지요. 한약재가 들어간 육수로 살짝 언 얼음이 밀면의 맛을 더욱 좋게 합니다. 새콤달콤하면서도 끝에 살짝 남는 한약재의 맛이 기억에 남네요. 냉면과 비슷한 생김이지만 냉면보다 질기지는 않고 부드럽게 입안에서 감깁니다.

밀면은 여름에 먹는 게 제 맛이라고 합니다. 비빔밀면도 맛좋지만 개인적으로 시원한 국물의 물밀면이 Good!!


주      소    부산 중구 남포동 2가 17-1
전화번호   051-246-3314

허영만의 식객이 완결되면서 그 마지막은 팔도 냉면 여행기로 마무리 지었더라구요. 역시 냉면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우리 전통음식인 것 같습니다. 우리의 냉면을 지켜나가시는 각지의 장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그리고 저희 둥지냉면에게도 힘내라는 화이팅을!! 포스팅하면서도 계속 군침이 도는 걸요.. 이번 주말에는 어떤 냉면을 먹으러 갈까요?


posted by 레이레이
'음식이 사람의 마음을 따듯하게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음식문화원에 근무하는 이은영입니다. 음식문화라는 다소 경계가 불분명한 분야를 전공하였기에 어려움도 많지만 제가 주로 관심갖는 것은 우리의 옛 음식에 대한 기록과 조리법 그리고 그 음식이 가진 의미에 대한 것입니다. 앞으로도 음식문화원이라는 특수한 팀에서 활약하는 제 모습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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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난제이유 2010.08.10 1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참, 제대로 된.....;ㅁ; 염장 포스트네요.
    이렇게 다양한 냉면이 있는것도 첨 알았지만..
    진짜...-ㅠ- 다 맛있을꺼 같아요. 흑.

  2. 워니 2010.08.11 0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진주냉면...
    아침부터 군침 츄르릅입니당...ㅠㅠ

  3. 진주냉면단골 2010.09.11 0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주냉면에 대해 약간의 정보를 드리자면 저기 봉곡동집 말고 진주에 한군데 더 있습니다. 원조할머니 아들되시는분이 하는곳인데 메뉴나 맛 이런거 다 같고 가게도 큽니다. 차이점은 원조집은 좀 지저분한데 맛이 일정하고요. 큰가게는 깔끔하고 서빙같은건 좋은데 가끔 맛이 약간씩 달라요. 가끔씩 가시는분은 못느낄 정도일껍니다.그래서 전 원조는 사람많을때는 너무 지저분해서 큰가게를 자주 갑니다. 그리고 또 유명한집이 사천시에 재건냉면이라고 있는데 거기도 비슷합니다. 인근사람들한테는 유명합니다. Tv에 소개가 안되서 그렇지 나머지 두 집도 정말 맛있습니다.

    • 농심기업블로그 2010.09.11 2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호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바로 지난 목, 금요일에도 음식문화탐사를 다녀왔답니다. 이번에는 냉면이 없었지만 맛집과 종가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가 많았답니다.

  4. 김유미 2010.11.09 1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고이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