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8강과 결승은 영등포의 한 조리학교에서 촬영하였습니다. 오후 1시에 도착하니 그 동안 많이 친해졌던 에드워드 권씨가 반갑게 맞이하여 주네요^^ 대기실로 들어서니 남격의 호프 이경규옹께서 소파에 파묻혀 있습니다.
감기 몸살로 오전에 링거를 맞고 왔다고 하는데 정말인 것 같습니다.
감기 몸살로 오전에 링거를 맞고 왔다고 하는데 정말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건 심사점수와 전혀 상관없습니다. 고수 중의 고수는 자신의 컨디션도 조절할 줄 알아야 하죠. 그런데 걱정이 생겼습니다. 지난 번처럼 자신의 입속에 넣었던 수저를 또다시 꼬꼬면에 넣으면 심사위원 모두 감기에 걸릴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ㅠ 하긴 만약 그렇게 하면 에드워드 권씨가 맛도 안보고 위생점수 낙제로 떨어뜨릴 것 같기에 안심되네요.^^
촬영장으로 장소를 이동해서 분위기를 살피니 예선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집니다.
가족분들도 많이 오셨고, 그 진지함이 숙연하기까지 하네요. 음... 저도 정말 공정하게 심사하여야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다시 한 번 했습니다. 예선에서 먹기 버거운 버거라면을 출품했던 윤형빈씨가 사회를 보는 것 같습니다. TV에서 무섭게 독설을 내뱉던 형빈씨가 오픈닝 멘트를 중얼거리며 열심히 연습하고 여러 모션을 취하며 위치를 여기저기 움직이며 카메라에 맞추어 보니 낯설게 느껴집니다.^^ 역시 프로는 프로입니다.
8강은 참가자들이 두 명씩 조를 이루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일단 맛이나 재료를 선택한 부문에서는 어느 정도 검증되어 본선에 올라온 작품이긴 한데 심사의 초점은 일주일 동안 예선의 부족한 부문을 얼마만큼 보완하였는가 보는 것이 관건입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개선이 아니라 재료를 잘못 추가하거나 변경하여 전체적인 맛의 조화를 무너뜨린 아쉬운 작품들이 몇 작품 있어서 안타까움이 있습니다.ㅠ
특히 이윤석씨의 라플레는 소스의 양이 너무 적어 예선 때 보다 맛이 조금 안 좋았습니다.
파차라면을 출품했던 분은 가수 채연씨의 아는 동생으로 줄곧 채연씨가 응원하고 심사위들에게까지 부탁하였지만 공정성을 최고로 지향하는 심사위원들의 엄중한 심사에서 탈락하여 아쉬움을 더했습니다. (심사위원 중 한 분은 채연씨가 1시간 더 머무를 수 있었다며 무척 아쉬워 했습니다.^^;)
최종결선에는 다이어트 웰빙라면, 꼬꼬면, 908라면, 샐러드 라면등 4가지가 오르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예선에서 조리한 양의 3배정도의 양을 조리하여야 하게 때문에 그만큼 요리의 내공을 필요로 합니다.
4분 모두 요리하는 솜씨가 정말 많이 연습하여 본 솜씨입니다.
웰빙다이어트 라면은 묵밥을 컨셉으로 하여 조리하였는 데 담백한 맛을 잘 표현하였습니다.
그러나 육수를 차게 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꼬꼬면은 예선보다 개선되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닭 가슴살을 본선에서 약간 훈연한 바베큐 맛으로 하여 비린내를 없앴다는 면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또 한그릇 다 먹고, 깔끔한 마무리가 아쉬울 찰나~
그 점을 눈치챈 경규님이 김치를 준비한 센스를 발휘하였습니다. (정말 속으로 깜짝 놀랐습니다.^^)
또 한그릇 다 먹고, 깔끔한 마무리가 아쉬울 찰나~
그 점을 눈치챈 경규님이 김치를 준비한 센스를 발휘하였습니다. (정말 속으로 깜짝 놀랐습니다.^^)
908라면을 요리하신 장소녀님은 방송에 많이 안 나왔지만 참 재미있는 분이셨습니다.
말씀도 잘하고 위트도 있고 수줍어 하는 듯 할말은 다하는...
그래서 촬영내내 큰 웃음을 빵빵 터뜨렸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결정적인 실수를 하였습니다. 다시마를 비롯한 여러가지 고명을 빠뜨린 거지요. 고명은 보기에 좋은 것도 있지만 국물을 입속에 넣었을 때 가장 초기의 맛을 결정하는 요소인데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촬영내내 큰 웃음을 빵빵 터뜨렸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결정적인 실수를 하였습니다. 다시마를 비롯한 여러가지 고명을 빠뜨린 거지요. 고명은 보기에 좋은 것도 있지만 국물을 입속에 넣었을 때 가장 초기의 맛을 결정하는 요소인데 너무 아쉬웠습니다.
(빵 터트리는 분위기에 조금 당황하신것도 같고...물론 경규님의 신경전에 낚이신 듯...^^;)
마지막으로 샐러드면은 칼국수면을 이용한 요리입니다. 사실 샐러드면은 가장 간단한 것 같고 면 요리대회에 가장 많이 출품되는 메뉴 중 하나입니다. 때문에 컨셉이나 아이디어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번 샐러드면은 직접 제조한 소스의 맛이라던가 면의 조직감을 최고로 유지시키는 노하우가 담긴 요리였습니다. 적절한 온도와 시간으로 삶고 또 온도차를 이용한 조직감 유지로 인해 채소의 식감과 면의 식감의 조화가 환상이었습니다.
더불어 튀기지 않은 건면을 사용한 재료의 선택도 품질을 높이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최종순위는 샐러드라면이 우승 그 다음이 꼬꼬면. 908라면, 다이어트 웰빙라면 순이었습니다.^^
매주 일요일 10시간 이상 2번 녹화하였습니다. 솔직히 피곤한 면도 없지 않았고 예능프로답게 좋은 분위기에서 촬영하여 시간가는 줄 몰랐지만 무엇보다 미각의 예민함을 유지하기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방송 후 주위에서 제 미각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가지시는데요.^^
그 비결은 대학 때부터 관능검사라고 하는 식품의 맛과 향을 평가하는 공부를 하였고, 회사에서도 이 분야에서 꽤 오랫동안 근무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학습에 의해서 음식의 맛을 미분하여 보는 연습과
입 속에서 맛의 느낌을 시간차로 인지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더불어 맛을 세밀하게 표현하여 다른 사람들이 공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비결은 대학 때부터 관능검사라고 하는 식품의 맛과 향을 평가하는 공부를 하였고, 회사에서도 이 분야에서 꽤 오랫동안 근무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학습에 의해서 음식의 맛을 미분하여 보는 연습과
입 속에서 맛의 느낌을 시간차로 인지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더불어 맛을 세밀하게 표현하여 다른 사람들이 공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관리입니다. 흡연은 절대 안되고 음주도 거의 안하며
자극적인 향이나 맛은 되도록 피하고 있습니다.
자극적인 향이나 맛은 되도록 피하고 있습니다.
신맛이 강한 과일도 한 조각 이상 먹지 않습니다. 그 외에 여러가지 방법으로 관리를 하고 있지요.^^
이런 저런 즐거운 에피소드가 많았던 남자의 자격 '라면요리 대회'가 막을 내렸습니다~
끝으로 제가 생각하는 가장 맛있는 음식은 편안한 곳에서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먹는 음식입니다.
앞으로 이심전심에서 여러가지 못다한 이야기를 포스팅하겠습니다.
이곳에서 자주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곳에서 자주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이정근
매일 아침마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하면 Fun하게 보낼까?' 생각하는 면외식사업팀 상무 이정근입니다. 麵食文化(면식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곧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 여러분을 찾아가겠습니다. 대학에서 식품을 공부하였기에 식품 속 숨어있는 지혜와 과학적인 원리들을 정말 Fun하고 시원하게 여러분 앞에 펼쳐보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