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에서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이 맘 때쯤이면 항상 기다려지는 행사가 있습니다. 바로 '인큐베이션 페어'인데요. 벌써 6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본 행사는 정식 과제나 제품화 되지는 않았지만, 그 동안 연구원들이 틈틈이 준비해 두었던 자신들만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만들어 평가를 받는 자리입니다.
정식으로 과제화가 된 것도 아니고, 근무 시간 이외에 본인의 시간을 할애하여 준비하는 것이라, 자칫하면 엉성한 시제품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회가 거듭될수록 나날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이번 행사를 보면서 이런 우려는 저 혼자만의 기우였던 것 같습니다. 정말 연구원들의 아이디어 샘은 마르지 않나 봅니다.
이번 인큐베이션 페어는 미리 테마를 공지하여 진행되었으며, 연구원들도 테마에 맞추어 작품을 준비하였습니다. 금번의 테마는 사회환경 변화를 고려하여 "시니어 타겟과 저연령층 타겟, 그리고 자유공모" 총 3개 섹션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엄정한 사전심사를 거쳐 총 31건의 작품이 본선에 올랐는데요. 워낙 쟁쟁한 본선작들이라 심사위원들도 심사하기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행사에는 연구소뿐만 아니라 다른 부문의 임직원들도 참여하여 발 디딜 틈이 없었는데요, 나날이 높아지는 인큐베이션 페어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3시간 동안의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제품 홍보하랴, 시식 준비하랴 참여한 연구원들은 정말 눈코 뜰새 없이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래도 관심을 가져주고, "맛있다"는 말 한마디에 힘든 줄 모르고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진지한 열정을 가진 연구원들의 순수한 면을 되돌아보게 되었답니다.
이와 별도로 오후에는 포스텍 기술투자의 이전영 사장님을 모시고 “미래 트랜드 변화 이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였습니다. 힘들었던 오전 행사에도 불구하고 많은 연구원들이 참석하였습니다. 실험만 하는 연구원의 모습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끊임없이 개발해야만 하는 당위성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강연이 끝난 후 바로 인큐베이션 페어에 대한 본선 시상식이 진행되었는데요, 심사위원들의 심사와 참여자들의 인기투표 결과를 합산하여 대상 1건과 우수상 5건이 선정되었습니다. 수상자들의 이 작품들이 하루빨리 제품화되어 시장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농심 R&BD기획팀에서 중장기 전략 수립, 프로젝트 관리, 기술 및 시장 트렌드 분석, 기술가치 평가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재민 대리입니다. 회사의 가장 은밀한 곳이 바로 연구소 아닐까요? 여러분들께 농심 연구소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항상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