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심전심 n Talk

무가당, 무설탕... 바로 알고 드세요. 

마트에 가면 다이어트에 관심 많은 우리들의 눈에 쏙 들어오는 말이 있습니다.
 ‘무가당’ ‘무설탕’ ..
다이어트의 천적 설탕이 없다니~!  거기에 맛있기까지~..
하지만 ‘무가당’은 말 그대도 당을 첨가하지 않았다는 뜻이지, 당이 없다는 뜻은 아니에요. 

식품 중에는 과일 같이 식품 자체에 당분을 가지고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과일의 당분은 포도당, 과당 등입니다. (※ 설탕 = 포도당 + 과당)
결국 설탕은 먹지 않더라도 설탕의 성분은 다 먹습니다.
무가당 주스를 다이어트 식품으로 오인하여 먹다 보면, 나중에 후회할 수 있습니다.

‘무설탕’ 제품 역시 설탕 대신 단맛을 내는 다른 당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런 제품들은 단지 설탕을 넣지 않았을 뿐 칼로리는 설탕 넣은 제품과 비슷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설탕 보다 칼로리가 낮고 단맛이 감당 대체 감미료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로 칼로리 콜라 같은...


그럼 설탕 말고 다른 당분은 어때요?

요즘 관심을 끌고 있는 대체 감미료를 몇 가지 살펴보겠습니다.

아스파탐 (Aspartame) : 칼로리는 설탕과 같은 4kcal/g이지만 단맛이 설탕의 200배 정도로 조금만 사용해도 되므로 저칼로리 식품에 사용됩니다. 코카콜라 라이트가 이걸로 단맛을 내죠.

당알코올 (sugar-alcohol) : 알코올이라고 술은 아닙니다. 특유의 청량감을 갖는 감미료로 단맛은 설탕의 0.5~1배로 좀 적습니다. 자일리톨, 에리스리톨, 솔비톨, 만니톨 등이 이에 속합니다. 요즘은 자일리톨껌이 인기지요.

올리고당 (oligosaccharide) : 올리고당은 식이섬유소와 비슷하게 먹은 후 우리 몸에서 분해되지 않고 장에서 유익한 균의 증식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칼로리는 1.5~2.0kcal/g으로 설탕의 반도 안 되지요. 그런데 조심할 것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올리고당 제품은 100% 올리고당이 아니라 올리고당이 50%, 나머지는 설탕과 포도당이라는 것. 그리고 단맛이 설탕의 30~70%로 적어 비슷한 단맛을 내다 보면 설탕을 쓸 때와 칼로리가 비슷해 질 수 있다는 것이지요.

과당 (fructose) : 과당이 설탕보다 당지수(GI;Glycemic Index)가 훨씬 낮습니다. 혈당을 덜 올리니까 당뇨나 비만에 좋다는 의견들이 있습니다. 과당의 단맛은 설탕의 1.5배 정도라 덜 써도 되구요. 그러나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 과당을 먹으면 우리 몸에서 포도당으로 변할 수 있고, 포도당처럼 지방으로 바뀔 수 있다는 사실~ (혈당 :  혈액에 있는 당 = 포도당입니다)

현행 식품법에 의하면 설탕 대신 과당, 포도당 등을 넣어도 무설탕이란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무가당 = 저칼로리>, 혹은 <무설탕 = 다이어트> 식품으로 오해해선 안 됩니다. 
 이전에 말씀 드린 대로 제품 포장의 영양표시를 확인하여 설탕 말고 도대체 무엇이 단맛을 내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답니다. ^^



홍경희 수석연구원 (연구개발실)
연구개발실 홍경희입니다.
영양학을 공부하며 건강한 가공식품을 만들어국민 건강에 기여하겠다는 야심찬 꿈을 품고 농심에 입사한 지 1년 반이 되었네요. 현재는 제품 영양설계를 담당하며 어떻게 하면 농심 제품의 영양가를 높일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더 잘먹고 잘살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식품회사에 들어와보니 밖에서 막연히 보던 것과는 많이 다르더군요. 회사 안팎의 이야기를 앞으로 소소히 풀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