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절망을 위로하던 그 맛 - 신현림 시인 심심블 에디터 마음氏입니다. 2008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요. 지나고 나면 다시금 추억이 되겠죠. 누구나 라면에 얽힌 추억이 있을 거에요. 제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라면이 있었으니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여기 문학인들의 라면에 얽힌 추억을 소개합니다. 이번에는 시인이자 사진작가인 신현림 님의 글입니다. 장마 때라 비만 내린다. 밖에 나가기도 여의치 않아 집에서 뒹굴거린다. "세상에서 제일 편한 건 역시 눕는 거야." 이렇게 뇌까리며 책을 읽다가 빗소리에 취한 나는 뱃속이 출출했다. 무엇을 먹지, 하며 냉장고를 뒤지다가 김치를 보았다. 아, 오늘은 라면에 김치를 먹으면 좋겠구나, 싶었다. 비오는 날엔 간식으로 뜨거운 라면을 빼놓을 수가 없다. 마침 집에 오기로 한 후배한테 전화가 왔다. "밥 .. 더보기 이전 1 ··· 1780 1781 1782 1783 1784 1785 1786 ··· 18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