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칼럼] 노봉수 교수의 ‘맛의 비밀’ 시리즈 ⑪ 최고의 양념은 배고픔이다
노봉수 교수의 ‘맛의 비밀’ 시리즈 ⑪ 최고의 양념은 배고픔이다 사람은 밥만 먹고 못산다. 삶에는 다양함과 더불어 넉넉함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며, 음식에는 양념이 들어가야 맛깔이 난다는 뜻이다. 고추, 마늘, 생강, 파, 양파, 부추, 후추, 설탕, 깨소금 등 우리가 쓰는 양념만 해도 그 수를 다 헤아리지 못할 만큼 많다. 이들은 주로 꽃 피우는 식물체의 꽃, 뿌리, 과일, 씨앗, 줄기, 껍질에서 얻는데 이 물질은 모두가 식물체의 물질대사 결과 생긴 이차 대사산물이다. 다시 말하면 늙은 식물세포일수록 커지는 액포(식물의 배설기관) 속에 넣어둔 일종의 노폐물이지만 이 화학물질은 곤충이나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기생충, 고등동물로부터 자기 자신을 보호하고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양념이란 바로 식물체에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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