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가 저물어 가는 12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여러분들께서는 한 해 마무리 잘들 하고 계신지요.
연말이라 각 방송사에서 연예대상이다 가요대상이다 해서 각종 시상식들이 줄줄이 방영됩니다.
농심 R&BD총괄에서도 한 해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해마다 연말이면 연구개발 평가대회를 개최합니다. 한해동안 진행되었던 기술 개발 성과물에 대해 연구원들끼리 공유하고 누가 더 잘했는지 평가 받는 자리이지요. 올해가 벌써 29회째라고 하니 그 역사도 꽤나 오래되었죠?
올해는 연구소가 서울 본사로 이사온 후 처음으로 개최하는 행사라 알차게 준비했습니다.
이름도 ‘도연한마당 2008’로 새롭게 단장하고 마케팅팀 등 여러 부서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을 열기로 한 것입니다.
아무리 제품을 잘 만들어도 마케팅 및 예하 부서들이 노력해 주지 않는다면 성공할 리 없겠죠. 그래서 항상 손회장님께서도 타 부서와 연구소와의 단합을 강조하신답니다.
멀리 해외 지사에서도 오셔서 직접 시장 동향을 보고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습니다.
일년에 한 두 번 뵙기도 힘든 분들이시지만 도연한마당을 위해 바쁜 연말임에도 기꺼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참고로 농심은 미국, 중국, 일본에 각각 지사가 있습니다.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전초기지인 셈이지요. 평소에 자주 접하지 못했던 해외 제품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제품 전시공간도 따로 마련하였습니다.
이번 행사 중 가장 호응이 좋았던 코너는 바로 인큐베이션 페어였습니다.
인큐베이션이란 사전적 정의 그대로 ‘알을 품음, 배양’의 의미인데요.
직접 제품으로 구현되지는 않았지만 그 동안 연구원들이 틈틈이 준비해 두었던 자신들만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만들어 평가를 받는 자리입니다. 평가자들은 설명을 들으면서 직접 시식도 해 볼 수 있고 맘에 드는 아이디어에는 점수를 매기기도 합니다.
우수 아이디어에는 상금이 주어지며, 직접 제품화가 가능하도록 차년도 과제로 등록되게 됩니다. 연구원들에게는 이보다 큰 영광이 없겠죠?^^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연구개발 평가대회에는 엄중한 사전심의를 거쳐 총 5개의 과제가 최종 선정되었는데요. 올 해의 히트상품 ‘둥지냉면’부터 과자부분의 ‘따먹자’ 시리즈인 달따먹자, 냉동제품 ‘원터치’ 등등 다들 쟁쟁한 과제들이 올라왔습니다.
최종 심사는 기술성, 시장성 등을 고려한 임원분들의 평가에 의해 순위가 결정됩니다.
결과는 냉면의 대중화를 이끈 ‘둥지냉면 제조기술 개발’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습니다.
올 여름 빅히트 제품으로 자리매김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겠지요.
아무쪼록 둥지냉면이 이 기세로 농심을 대표하는 차세대 대표제품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하루 동안 진행되었던 떠들썩한 축제의 장을 마무리하고 연구소는 이제 또 내년을 위해 새롭게 계획을 세워나가야 하겠지요.
내년에는 또 어떤 좋은 주제들로 도연한마당이 채워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여러분들도 다가오는 새해에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이재민 연구원 (R&BD기획팀) | ||
R&BD기획팀의 이재민입니다. 농심 R&BD 중장기전략 수립, 프로젝트 관리, 기술 및 시장 트렌드 분석, 기술가치 평가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가장 비밀스럽게 느껴지는 곳이 바로 연구소가 아닐까합니다. 앞으로 블로그를 통해 여러분들께 농심 연구소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항상 새로운 것을 많이 보고 듣고 배우려는 자세로 오늘도 열심히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답니다. 그리고 취미는 책모으기라 언제나 책 읽는 속도보다 책 쌓이는 속도가 더 빠른게 고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