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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New Story/Global N

'라면'과 '감자칩'이 만나다


안녕하세요. 슈퍼펭귄입니다.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출장이다 뭐다 해서 요즘 조금 바빴네요.

따뜻한 봄, 즐겁게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이달 초에 동경에서 열리는 Foodex에 다녀왔습니다.
Foodex
는 아시아 최대 규모 (세계적으로 3번째)의 식품관련 박람회로
무려 2,412개 업체가 참가했다고 하네요.


저는 스낵팀인지라 주로 스낵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전시회를 참관했고,
이튿날부터는 할인점, 편의점, 백화점, 그냥 상점(^^) 등등 여러 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시장조사를 할 때면 늘 그렇듯이 가능성두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죠.
대신 출장 중에 봤던 신기한 라면을 소개할까 합니다.


 라면에 감자칩, 된장, 버터의 조합이라니...
긴자(
銀座)에서 시장조사 중 들렀던 라면가게에서 발견한 이것.

라면에 들어 있는 감자칩! 바로 <감자칩 라면> 되겠습니다.


정식 명칭은 쟈가미소빠다라멘,
번역하면 감자 된장 버터라면 쯤 되겠군요.

라면에 감자칩, 된장, 버터의 조합이라니.. -_-;;; 도저히 맛을 상상할 수 없었어요.
솔직히 말하면 ~!’ 이었다는...
하지만
감자칩 담당자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주문완료.


일본어를 잘하는 후배님이 말해주길, 북해도의 식재료로 만든 라면이라고 하네요.
(‘
북해도 식재료 대집합!’이라고 쓰여 있음)

북해도(훗카이도)는 다양한 특산물로 유명하죠.
감자, , 라면… '북해도라는 이름 자체로 사람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답니다.



 상상불가, 감자칩라면
, 라면이 나왔습니다.

면은 숨어 있고요. ^^


주황색 건더기는 참치,

송송 썰린 파,

옥수수,

살짝 보이는 숙주나물,

버터,

그리고 감자칩!


눈앞에 두고도 맛을 상상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드디어 시식.



 공포의 외인구단 같은 맛이랄까?
오옷
-! *.*
이게 꽤 괜찮더라고요!

구수한 맛 국물 베이스에 달콤하고 은은한 버터, 짭조름한 참치,
각종 야채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냈습니다.
버터의 느끼함이 막 전해지려는 찰나, 참치와 야채들이 느끼함을 상쇄해주는 조화가 돋보이더군요.

그리고 감자칩!
국물에 젖어 스낵의 정체성(바삭바삭함)은 사라졌지만 건더기의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었어요.
감자칩의 짭짤한 맛이 국물의 간을 맞춰주는 역할도 했고요.


이건 마치 개성 강한 이들이 모여 훌륭한 조화를 이루는,
공포의 외인구단 같은 맛?

아니, 그보다는 좀 더 은은하니까 S오케스트라 같은 맛? ^^

 


어쨌든 냠냠 맛있게 먹었습니다. ^^
서로 다른 맛이 섞여 새로운 맛을 낸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아마 끊임없이 연구하고 조화로운 맛을 찾는 노력이 있었을 텐데요.
일본 요리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배경은 이렇게 끊임없이 연구하는 장인정신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음식 가지고 장난을 많이 쳐야겠구나하는 생각도 했어요.
자꾸 이것저것 넣고 섞고 자르고 주물러 가면서 새로운 맛을 개발할 필요가 있는데,
우리는 어릴 때부터 음식 가지고 장난치면 벌받는다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



우선은 <감자칩 라면>에 도전해볼 생각이에요.
농심에는 라면도 있고 감자칩도 있으니까요.
이것저것 만들어보고 결과는 다음 회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도전해보시길.


그럼 안녕히.


주성용 사원 (스낵CM)
스낵CM팀의 주성용입니다.
제품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모든 것을 관리하는 PM(Product Manager)으로서 양파링, 포스틱, 포테퀸, 닭다리 등 대표적인 스낵제품을 아들딸처럼 키우고 있습니다.
제품 매니저 활동의 소소한 일상과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 때로 부딪치게 되는 갈등과 고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