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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패키지 디자인은 어떻게 개발되나요??

요즘 디자인의 중요성이 나날이 강조되고 있어서인지, '제품 패키지 디자인'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농심의 2008년 신제품, '둥지냉면'의 패키지 디자인을 사례로 들어 농심 제품의 패키지 디자인이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완성되는지 말씀드리려고 해요. ^^

패키지 디자인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오리엔테이션(컨셉 공유 등) ⇒ 디자인팀의 디자인 개발 ⇒ 디자인팀과 마케팀의 시안 검토/수정 ⇒  최종 결정!

둥지냉면 패키지, 이 숙제들을 디자인에서 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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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라면 '냉면'을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으로 꼽아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입맛 없을 때 맛있는 고기 구워먹고 입가심으로 산뜻한 냉면 한 젓가락, 생각만 해도 군침이 확 돌지 않으세요??

냉장보관용 냉면이 많이 출시돼있는 상황에서, 농심은 보다 많은 분들이 편하게 우리나라 대표 음식인 냉면을 즐길 수 있도록 해보자!는 생각에, 구매+조리+보관 이 3가지가 더 간편한 냉면을 만들어보자는 의지로 상온에서 유통과 보관이 가능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기는" 둥지냉면을 출시했습니다.

냉면이라는 맛, 특징, 형태와 브랜드네임이 거의 확정된 상황에서, 디자인팀은 다음의 4가지 숙제를 가지고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 첫째, 브랜드명 '둥지'의 이미지를 충분히 나타낼 것!
  • 둘째, 냉면의 시원한 느낌이 충분히 표현되도록 할 것!
  • 셋째, 냉면 시장의 대표성을 가질 수 있도록 이미지를 만들 것!
  • 넷째, 여러 가지 맛타입(물냉면/비빔냉면)에 적용할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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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냉면은 면발을 둥글게 말아 바람에 그대로 말리는 새로운 공법인 '네스팅(Nesting) 공법'을 개발해서 쫄깃한 면발을 구현해냈는데요, 그 모양이 새둥지같다는 점에 착안해서 브랜드네임이 '둥지'가 되었답니다. 따라서 이러한 둥지의 형태적(새둥지 모양), 감성적(가족과 함께 즐기는, 포근한) 이미지에 더해 냉면 자체의 음식 특성(시원한)을 패키지에 잘 표현해내는 것이 숙제였지요.

또한 기존에 없던 '상온보관 냉면'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드는 제품인만큼, 기존 라면 패키지 디자인과도 다르고 다른 냉장냉면 패키지와도 확실히 달라야한다는 차별화가 중요했지요.
마지막으로 물냉면과 비빔냉면 두 가지 타입에 모두 잘 어울려야 했구요. 숙제가 상당히 까다롭지요??

수많은 디자인 후보작 중 단 1개만을 선택해서 시장에 선보이게 됩니다.
후보작들 모두를 시장에 보일 수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가장 좋은 디자인을 통해 많은 고객들이 사랑해주시는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한다면
그만큼 보람있는 일도 없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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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최종 결정된 둥지냉면의 최종 패키지 디자인입니다. 이 디자인은 위의 4가지 요소(숙제!)를 고루 만족시키는 안이라는 평가를 얻었고, 또 시원한 색상(은색)에 둥지모양의 브랜드네임과 CI가 주목성이 있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답니다.

둥지냉면은 올 여름 히트상품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로는 물론 궁중냉면의 담백하고 시원한 맛에 쫄깃한 면발, 광고모델 이승기의 화사한 미소도 있겠지만, 이 시원하고 눈에 띄는 패키지 디자인 또한 큰 몫을 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답니다.

어떠세요?? 패키지 디자인에 대한 궁금증이 조금은 풀리셨나요??
다음 포스트에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패키지 디자인에 대해 짤막하게 소개드리겠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


조지영 사원 (CM)
안녕하세요? 농심 면CM팀(Noodle category management)  조지영입니다.
저는 마케터로서 창의적으로 기획/구현해낸 제품이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전반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고 있답니다. 현재 담당하고 있는 브랜드는 육개장 사발면, 진국 사리곰탕면, 아낌없이 담은 라면 등이 있답니다.
앞으로 농심 블로그에서는 제품 개발에 숨겨진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나 신제품과 관련된 따끈따끈한 소식들, Power Brand의 활약상 등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법한 이야기들을 전해드리고자 해요.

  1. 2008.10.06 0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패케라 2008.10.06 1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픈한 지 얼마 안되는 따끈따끈한 농심의기업블로그가 있었군요. 우연히 알게 되었네요. 재미있게 보았지만 재밌게 보는 경우는 예외의 경우라 생각됩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은 광고 홍보성 블로그라면 바로 빠져 나가 버리거든요. 농심의 사색社色이 상당 부분 제거되는 것도 필요할 것 같군요. 뻔해서 안 읽고 나가는 블로그 애써서 운영해봐야 효과 있겠어요. 필진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모아 기업과 소비자의 중간에서 컨텐츠를 다루었으면 합니다.
    아래 링크 달아 놓은 곳에 둥지라면 패키지디자인 이야기가 있는데 상호간 해석이 참 다르지요. 디자인이라는게 절대성과 정답이 없어서 그렇기도 하지요. 아전인수격의 해석이 일어나는게 디자인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껴 봅니다. 문제해결에 객관적인 사고를 얻는다는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http://cafe.naver.com/packera/325

    • 농심기업블로그 2008.10.06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시는 부분은 상당히 고심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재미있는 컨텐츠를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 고민이 많습니다. 이제 시작이라 블로그스피어에서 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며 많은 교류를 하게 되면 더 나아지지 않을까요?
      디자인에 대한 좋은 교류가 있게 되어 좋네요. 카페 가입하였습니다. ^^

    • 조지영 2008.10.08 0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씀주신대로 패키지디자인 해석에 대해서는 각자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담당의 입장에서는 자식같은(?) 제품인지라 조금이라도 더 보듬어주고 싶은지도 모르겠습니다.
      관심있게 봐주셔서 감사드리구요~ 가입 절차가 있어 아래 카페의 글을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만, 꼭 읽어보고 의견 경청하도록 하겠습니다. 걱정반 기대반이라 두근두근 하네요^^;

  3. 패케라 2008.10.08 0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과거 20여 년 전 농심에 근무했었던 OB이기도 하지요.농심이 첫 직장이자 마지막 직장인지라 늘 농심의 발전을 므흣해하고 있었지요. 일취월장 승승장구하던 농심에 있었던 식품파동을 밖에서 지켜보며 이는 미래 농심을 위한 각성의 기회를 가볍게 거친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근무 당시보다 상당히 매출도 커지고 직원도 많이 늘어 났지만 소비자가 보는 농심은 한결같은 것이었습니다. 즉 늘어난 인원만큼 고객서비스가 늘지 않아 파동이 일어 났다고 보면 되는 것 입니다. 직원들의 마인드에 일부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안일하게 직장에 근무하는 자세가 있어 수 많은 직원이 있으나 소비자 고객감동에 그리 충실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농심은 농심 이전에 국민 기초먹거리를 공급하고 있는 식품 기간산업의 중심에 있기도 합니다. 다시는 실수하지 않도록 최고경영진이 되뇌인 지표를 전 직원이 공유하여 다시한번 월드 식품기업으로 거듭나기를 바래 봅니다.

    • 농심기업블로그 2008.10.06 1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 놀랍습니다. 선배님이시네요. 농심에 계셨던 만큼 날카로운 지적이네요. 현재 직원들의 마인드를 바꾸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회사로서도, 저라는 개인으로서도 참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변화라는 게 참 힘들고 어렵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요.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려요.

  4. 패케라 2008.11.05 1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녀간 지 한참 되었네요. 요즘 둥지냉면 로고가 교체되었던데요. 카페에 둥지냉면 로고 개선에 대한 반응을 투표걸어 놓았어요. 아직 투표중이지만.. 결과가 참 궁금하네요.

  5. 패케라 2008.11.11 16: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cafe.naver.com/packera.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532
    위 주소에 보면 둥지냉면 로고 리터칭에 대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참고하세요. 저는 차리리 먼저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새로운 로고타입에서 라면냄새가 난다고 봅니다. 브랜드 바가 의외의 변수이기도 하네요^^

  6. 2009.05.26 2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