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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New Story/Food N

우렁각시는 없어도 '우렁이모'는 있다


농심 음식문화탐사 1일차의 마지막 방문지는 포천 산정호수 내에 있는 <이모네>였습니다. 산정호수에 들어갈 때 입장료가 있는 것은 아쉽지만 주차료는 받지 않는다고 하니 다행이죠. ^^ 이모네는 다양한 우렁요리를 먹을 수 있는 20년 된 한식당입니다. 산정호수 유원지 내에 위치한 그렇고 그런(?) 식당인 듯 보이지만 직접 담근 장을 활용한 우렁 요리들 덕에 멀리서 찾는 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리 넓지 않은 실내는 벽면에 다양한 소품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지극한 자식 사랑도 곳곳에서 엿볼 수 있는데요. 벽면에는 자녀분 부부와 손주 사진이 빼곡히 붙여져 있기도 합니다. 구수하고 투박한 분위기가 음식에도 그대로 담겨져 있습니다.

우선 메뉴판부터 확인해야겠죠.
평일 산정호수를 찾는 관광객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한 덕분에 일행과 함께 산정호수를 살짝 둘러볼 수 있었는데요. 7~8년 전 보았던 풍경과 그리 크게 변하지는 않았더군요. 낡아 페인트가 벗겨진 놀이시설은 그대로였지만 - 바이킹도 탔구 오리배도 탔었답니다^^ - 한쪽에는 조형물들이 새롭게 설치되어 저녁의 운치를 더해주었습니다.

저희는 세 가지를 주문했는데요. 메뉴판 좌측 상단에 있는 '우렁된장찌개', '우렁쌈밥', '우렁초무침'을 맛보았습니다. 산사원에서 구입한 생막걸리를 꺼냈고 포천 이동막걸리도 곁들였습니다. 수수한 시골식 손맛을 함께 나오는 반찬에서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짭조름하면서도 입맛을 돋우는 산채장아찌들은 이모네의 숨은 인기메뉴이기도 합니다.
 
우렁초무침은 우렁이 부드럽게 씹히며 미나리, 양파 등과 잘 어울렸어요. 좋은 안주이자 식욕을 돋구워 주었습니다. 

우렁을 듬뿍 넣은 강된장이 함께 나오는 우렁쌈밥을 개인적으로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도 생각하면 침이 고인다는... 채소와 두부를 넣어 더욱 부드럽고 독특한 맛을 자아냅니다. 여러 채소에 강된장을 넣어 입에 넣으면 마냥 행복합니다. ^_____^

우렁된장찌개는 재래식 된장에 보글보글 끓인 된장찌개로 국처럼 묽은 편이었습니다. 장맛과 우렁이 잘 어우러져 수저를 놓을 수 없었습니다.

우렁은 저희가 찾은 7월보다 좀더 더울 때가 제철이라 말씀해 주셨는데요. 지금쯤 찾아가시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모네>는 이번 음식문화탐사에서 마음氏를 가장 즐겁게 해준 곳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우렁각시는 이곳에 없었지만 우렁이모님께서 정성스레 준비해주신 하나하나의 음식들을 맛보며 참 행복했습니다.

<이모네>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5반 / tel.031-534-6173


Posted by 마음氏
농심 홍보팀에서 사내 커뮤니케이션, 온라인 채널을 담당하고 있는 현석 과장입니다. 이심전심 블로그 에디터로 블로고스피어에서 농심을 대표해 여러분과 함께 소통하고자 합니다. 농심 구석구석을 취재하며 찾아낸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