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사옥에 뉴페이스들이 등장했습니다!
어깨 좌악, 훈훈한 기럭지. 슈트가 잘 어울리는 남자분들
단아하게 머리를 올리고 초롱초롱 눈을 빛내는 아름다운 여자분들
이런 후배님들이 "안 녕 하 십 니 까" 하며 우렁차게 외치고 다니시는 바람에 요즘 농심 선배님들은 신나계시답니다.
(저만 그런 건가요? >_<) 그 어느 때 보다 유난히 밝고, 끼 많고, 열정 많기로 소문이 자자한 2011년도 하반기 농심 신입사원들이 일일 연구원 체험을 한다고 해서 찾아가봤습니다.
엇! 그런데, 일일 연구원 체험이 뭔가요?????
신입사원들은 농심에 입사하면 직무별로 최소 2개월에서 6개월에 이르는 기나긴 연수 교육을 받게 된답니다.
농심의 연수 교육 중에서 특히 재미있는 활동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NABC 연구원 체험입니다.
영업, 마케팅, 회계, 품질관리 등등 각기 다른 직무를 가진 사람들이 연구부서의 체험을 하게 되는 시간이지요!
먼저 미리 정해진 조별로 개발하고자 하는 제품의 콘셉트를 잡고, 선배 연구원들의 도움을 받아 원료들을 선택하고, 배합하여 신제품을 개발합니다. 그 후 마케팅 방법까지 협의하여 각 조별 제품을 선보인 뒤 인기투표, 경영진 채점 등을 통하여 콘테스트 형식으로 가장 우수한 제품이 선발되지요. 업무를 함에 있어서 연구부서의 제품개발과정을 체험하고 배우는 시간. 참 재미있겠지요?
::D-day 10:: NABC를 배웠어요! 제품 Concept도 정했답니다!
NABC? Needs, Approach, Benefits, Competitor의 약자로 신제품 개발과정에 기본이 되는 개념입니다. 연구원들은 고객의 니즈와 시장 상황을 늘 생각하고 제품을 개발합니다. 현재 경쟁사와 경쟁제품도 살펴봐야 하고요, 이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어떤 benefit이 생길지도 예측해야 합니다.(그래야 경영진에게서 투자 결정을 받을 수 있겠죠?^^) 연구소 기획팀장님에게 이러한 기본 개념을 교육 받은 뒤 우리의 후배님들, 조별로 모여 머리를 맞대고 속닥속닥 비밀회의를 거쳐 concept를 확정합니다. 이 때 선배님들에게 조언도 얻고 필요한 재료도 부탁드리게 됩니다.
::D-day 8:: 정신없이 지나간 제품 개발 첫째날
오늘은 제품개발 첫째날 입니다. 주말에 있을 대량생산을 위해 오늘은 기필코, 반드시 '처방'이라고 불리는 제품의 레시피를 확정해야 돼요! 선배 연구원님들은 제품 하나의 처방을 위하여 몇 년을 연구하시기도 한답니다. 비록 하루지만 최선을 다해서 완성도가 높은 제품을 만들어야겠지요?
선배님들이 골라주신 원료들을 나열해놓고 맛을 봅니다.
여기저기서 난리가 납니다. "이게 무슨 맛이야?" , " 아우 너무 짜~"
여러분, 당연하죠^^;; 싱싱한 재료들을 농축해서 만들어놓은 원료들은 조금씩 맛봐야 해요.
이들을 배합해서 가장 건강하고, 비용이 합리적며, 최고로 맛있는 레시피를 찾아내야 하는걸요.
아마 혀가 얼얼하실 거예요^^
정식 실험실은 아니지만 선배님들을 흉내내봅니다. 원료들을 맛보고요, 연구 가운도 입었어요.
선배 연구원님의 조언도 들었지요! 잘 모를 수밖에 없는 원가구조와, 맛내는 비법, 공장에서 생산할 시 생길 수 있는 문제점도 가르쳐주셨습니다. 이런 것이 바로 현실과 이상의 괴리라고 할까요?
::D-day 4,3:: 주말도 없다! 선배님들에게 판매할 제품들을 만들었어요!
오늘은 주말입니다. 날씨좋은 토. 일. 하지만 우리 신입사원들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열심히 제품 생산중입니다. 으엉 전 신입사원도 아닌데 이게 뭔가요T^T 소개팅 약속까지 반납하고 열심히 도왔습니다. 그래도 주말 근무 수당은 주신답니다ㅋㅋㅋ
한 쪽에선 원료들을 계량하고, 한 쪽에선 만들고. 다른 쪽에선 포장하느라 바쁜 신입사원들.
다리도 아파요. 신발 벗을래요.T^T 흑흑
선배님들이 디데이날 맛있다고만 말해주시면 이깟 다리아픈거쯤이야 얼마든지 참을 수 있겠쒀요!!!!
::D-day:: 두둥 !
드디어 그 날이 왔습니다.
후배님들이 어떤 대박 제품을 개발했는지 한 번 볼까요?
연포탕 하얀국물의 연포탕 나갑니다! 낙지와 해물의 감칠맛을 그대로 살리고 칼칼한 맛은 더해 매력만점인 연포탕.
어휴 진짜 맛있었어요, 또 생각나요>_<
韓美칩 전 세계 어디서나 인기인 감자칩. 요즘 바다 건너 나라들에서는 불고기와 김치가 뜨고 있다면서요?
한국에 이렇게 훌륭한 맛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은 야심찬 한류 수미칩입니다. 김치와 불고기맛!
갈릭쇼 향긋한 마늘과 꿀이 만난 달콤한 시럽에 몸에 좋은 쌀과자가 퐁당~ 기름은 한 방울도 안들어갔어요!
안 먹어봤으면 말을 말아야죠!
앤쵸비 멸치의 영양을 그대로 넣었답니다! 달콤한 꿀 시럽이 멸치의 비린 맛을 사라지게 해주고 바삭함만을!
남녀노소 누구나 잘 먹을 수 있어요!
고향에가면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그 맛! 시래기와 떡국용 떡이 들어가 영양 만점인 컵면. 속풀이에도 좋아요~
주의하세요! 아버님들. '고향에 가면' 한 번 드셔보시면 눈물 흘리실 수 있습니다.
간소면 달콤하고 부드러운 간장소스에 비벼먹는 소면! 드셔보셨나요? 요즘 대세라는 비빔면입니다.
노란 달걀 지단과 선명한 연두색의 애호박, 붉은 고추 등 푸짐한 후레이크는 눈까지 즐겁게 해줍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행사들이 선배님들의 발목과 눈길을 붙잡아요! 화려한 매장 Display와 옷차림은 물론이고
포토타임, 윷놀이, 추첨을 통한 사은품 증정이 있으니 어느 누가 그냥 지나칠 수 있나요?^^
모두 잘 만들었지만, 이 날 선배님들의 인기투표와 경영진의 채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제품은
바로 갈릭쇼였다는군요. 축하합니다!!
::일일연구원 체험을 마치고......::
NABC 연구원 체험 활동을 마지막으로 신입사원들의 길고 긴 연수가 끝이 납니다.
스낵개발팀 박용국 팀장님은 " 참신한 아이디어로 맛까지 훌륭합니다. 신입사원들의 열정이 그대로 느껴지네요 "라고 평을 해주셨어요.
"생각했던 맛을 구현하는데에 있어서 너무 어려웠어요. 머릿속으로는 이렇게 하면 될 것 같은데 그 맛이 안나더라구요. 만들고 포장하고 판촉 방안까지 짜내는데 정말 쉬운게 없네요. 그래도 원하는 맛이 나지 않아 좌절하고 있을 때, 팀장인 동기 오빠가 끌어주고 용기를 주어서 팀원들 모두 힘낼 수 있었어요." 갈릭쇼를 만드느라 고생한 김모아라 후배님의 소감입니다.
이번 NABC 스낵 제품 개발을 돕기 위해 옆에서 지켜보며 함께 좌절하고, 함께 신나서 실험했던 제게 후배님들은 유쾌한 추억을 선물해주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지금의 열정과 패기를 잊지 않고 열심히 하는 후배님들이 되기를 응원하면서 일일 연구원 체험 포스팅을 마칩니다!
Posted by 이랑이랑 :)
농심 스낵개발팀 막내 임이랑입니다. 스낵의 맛을 책임지는 시즈닝·맛 전문가가 되라는 미션을 받아 열심히 배우는 중입니다. 예쁜 음식과 글, 이 두 가지에 가슴 벅차하며 행복해 하는 천생 여자이지요.
앞으로 이랑이랑 스낵 개발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행복한 음식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볼까요?. ^-^ ♡
농심 스낵개발팀 막내 임이랑입니다. 스낵의 맛을 책임지는 시즈닝·맛 전문가가 되라는 미션을 받아 열심히 배우는 중입니다. 예쁜 음식과 글, 이 두 가지에 가슴 벅차하며 행복해 하는 천생 여자이지요.
앞으로 이랑이랑 스낵 개발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행복한 음식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볼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