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칼럼] 문정훈 교수의 ‘좋은 음식을 먹자’ 시리즈 ④ 행복한 거위와 좋은 푸아그라 문정훈 교수의 ‘좋은 음식을 먹자’ 시리즈 ④ 행복한 거위와 좋은 푸아그라 푸아그라는 송로버섯, 철갑상어알과 더불어 세계 3대 진미로 알려져 있다. 푸아그라는 거위 간이다. 푸아그라는 거위의 간을 가공한 것이 아니라, 생간 그대로를 푸아그라라고 하고, 우리는 이를 그대로 먹는다. 그냥 먹어도 좋고, 살짝 팬에 구워 먹어도 좋다.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버린다. 그런데 푸아그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먹는 사람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한다. 첫 번째는 '이렇게 비싼 것을 막 먹어도 되나?'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렇게 맛있는 걸 막 먹어도 되나?'라는 것, 마지막은 '이렇게 잔인하게 생산된 걸 먹어도 되나?'라는 죄책감이다. 푸아그라는 비싸고, 맛있으며, 그리고 잔인한 음식이다. 푸아그라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더보기 이전 1 ··· 137 138 139 140 141 142 143 ··· 18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