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심전심 n Talk

지니어스입니다.
그간 활동이 뜸했던점 진심으로 사죄 드립니....다.^^
몇달간 전국일주를 좀 하느라 늦었습니다.
정말이지 저의 승용차가 헐떡일 정도로 달렸습니다. 얼마전 해남땅끝마을까지 갔다왔으니까요..

그간의 정리한 원재료 리포트를 공개합니다. 이번엔 새우깡입니다. 오는 12월이 새우깡 탄생 40주년인거 아시죠? 그것을 기념하여..저멀리 전북 군산 꽃새우 조업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취재수첩 형식으로 썼으니 양해바랍니다~
농심에서 만드는 다양한 라면, 스낵들이 대한민국의 싱싱한 자연 원재료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럼 히얼위고~



<농심 새우깡에 들어가는 새우의 비밀을 파헤치다>

새우깡에는 새우가 몇 마리 들어 있을까? 믿기지 않겠지만 국내산 생새우 4마리 정도가 들어간다. 괜히 국민스낵이겠는가. 좋은 원료에서 나오는 좋은 맛이다. 새우깡에 새우가 실제로 들어간다는 것을 먼저 말하고 글을 쓰는 게 낫겠다. 계속되는 새우 이야기에 새우깡이 더욱 생각날 테니까.

 

새벽 밤차를 타고 내달렸다. 다음 날 아침 일찍부터 있을 꽃새우 경매를 보기 위해서다. 밤잠을 설쳐 겨우 잠든 3시간의 수면으로 군산 일대를 돌아야 한다. 피곤하지만 이제 제법 원재료 취재에 익숙해졌다. 첫 달 완도 미역부터, 남해 마늘, 무안 양파, 고령 감자로 이어져 오는 기획취재, 이번에는 제목에서처럼군산’, 그리고꽃새우.

 

  

식민지 아픔 딛고 전북 제일의 도시로

인구 27만의 항구도시, 군산. 규모는 ()’지만()’보다 약간 큰 조그마한 도시라 해도 좋을 듯하다. 도시발달이 경상도, 혹은 인근 전주시와 익산시보다 덜 된 느낌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인지 왠지 쓸쓸함이 묻어나는 도시, 군산이다.

군산은 예로부터 일제의 수탈지로 유명한 도시다. 아마 당시 풍부한 농경지를 배후에 두고 입지가 좋은 항만도 갖추고 있어 미곡반출지로서는 제격이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일제 식민지 시대가 키운 도시라고 할까, 안타깝지만 부인할 수 없다. 1910 8월 한일합병 후, 군산은 부로 승격되고 호남 최대의 상업도시로 성장했다. 그 이면에는 일제가 만든 쌀 수탈 전진기지 군산항이 있었다. 실제로 일본인 지주들이 강제로 빼앗아 간 곡물은 모두 군산으로 집결됐으며, 군산부두에는 쌀산이 만들어졌다고. 지금도 도시 곳곳에 일본식 건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도시 일대를 돌아다니다 보면 그래도 꽤 실속은 있다. 좁은 땅이지만 경제, 문화 측면에서 상당한 볼거리가 많다. 세계 최대 새만금 간척지부터 다양한 먹거리까지, 하루 꼬박 돌아도 부족함이 느껴진다. 군산시청에 들러 관광지도를 받았다. 펼쳐보니 역시, 도시 전체가 유적지, 관광지로 가득하다. ‘50만 국제관광도시, Dream Hub 군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군산시의 비전을 그대로 보여준다.

 

부두에 정박 중인 소형 어선들

부두에 정박 중인 소형 어선들이 한가롭게 보인다

저멀리 군산 무녀도가 보이고 왼쪽에는 장자대교가 놓여있다.

저멀리 군산 무녀도가 보이고 왼쪽에는 장자대교가 놓여있다.

 

난류와 한류가 적절히 만나 이룬 천혜의 어업 본고장

군산은 전북 서해안 북단에 위치하며 동쪽으로는 익산시, 서쪽으로는 서해, 남쪽으로는 김제시, 북쪽으로는 금강을 경계로 충남 서천군과 접하고 있다. 지리적 측면을 따지면 군산만 한 도시가 없다. ‘평평한 평야와 낮은 구릉, 그리고 깨끗한 바다’. 배산임수보다 더한 조건을 갖추었다. 군산 대부분이 충적평야와 구릉지며, 북동쪽으론 오성산, 장계산, 천방산, 월명산을 등지고 서쪽으로는 중국 청도와 위도상 가장 가까운 서해안을 끼고 있으니 말이다. 특히, 내륙은 곡창지대인 임옥평야가, 서해에는 고군산군도를 중심으로 풍성한 어장이 조성되어, 아태무역의 전진기지로도 불린다.

군산 새우, 그리고 새우깡이 유명한 이유는 딴 데 있지 않다. 새우의 한 종류인꽃새우가 잡히는 바다가 바로 군산 근해이기 때문. 전국적으로 꽃새우는 군산 일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군산은 조석간만의 차가 심하고 연평균 기온이 12.5도로 온화한 해양성 기후에 속한다. 꽃새우가 서식하기 좋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수온이 상승한 해에는 바닷속 플랑크톤이 증가해 꽃새우 조업이 풍년을 맞는다. 이렇게 풍년인 해에는 새우잡이 어선마다 만선의 깃발이 휘날린다고.

군산 어민들은 자연이 준 바다를 십분 활용하기 위해 매일 새우잡이 어선에 몸을 싣는다. 군산시 통계에 따르면 어민들이 보유한 어선은 1,700척이 넘는다. 어민들은 매일 그렇게, 가로세로 1m도 되지 않는 나무상자에 새우를 가득 채운다. 펄떡이는 새우가 어민들의 희망이다.

 

 

꽃보다 새우? 새우 중에서도 꽃새우

사실 새우의 종류는 여러 가지다. 하지만 농심이 새우깡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새우는 오로지꽃새우. 꽃새우(southern rough shrimp)는 몸이 붉은 빛을 띠고 우리나라 서해에서 주로 서식한다. 껍데기는 단단한 편이며, 몸은 통통하다. 주로 깊이 150m 연안에서 생활하는 꽃새우는 6월에서 7월이 수확 제철이다. 보통 5월에서 7월까지 짝짓기와 산란이 시작되는데 이때 건져 올리는 새우가 새우깡에 들어가는 맛있는 재료가 된다.

왜 새우깡은꽃새우만 고집할까? 이유는 새우깡이 지금껏 변치 않고 유지해온에 있다. 꽃새우를 사용해야 새우의 고소한 향이 오래 남고, 새우 본연의 맛을 더 느낄 수 있기 때문. 그것도 한 봉지에 4마리씩이나 들어가니, 꽤 괜찮은 스낵이라 할 수 있다. 군산시에서도 꽃새우를 군산시 특산물로 정해 여러 지역에 판매하고 있다.

 

농심 새우깡에 들어가는 꽃새우를 발견하다! 크기도 제법크다. 새우깡에는 이 새우가 4~5마리 들어간다.

농심 새우깡에 들어가는 꽃새우를 발견하다! 크기도 제법크다. 새우깡에는 이 새우가 4~5마리 들어간다.

 

일각을 다투는 군산항 위판장, 질 좋은 꽃새우를 차지하라!

판소리 한판이 펼쳐진다. 사실은 꼭 그렇게 들린다. 아마 수협 경매현장을 처음 본 사람들이 드는 생각일 것이다. 그 광경을 처음 본 나도 경매사와 중매인들이 벌이는 한판 승부에 잠시 넋을 놓고 말았으니.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주기적으로 외치며 경매장을 리드하는 검은 모자 경매사, 그리고 그 앞에 일렬로 서서 수신호를 보내는 빨간 모자 중매인들은 군산항 아침을 여는 사람들이다. 눈빛과 손짓으로 일각을 다투는 중매인들과 도매업체는 본능적으로 질 좋은 수산물을 사들이기에 여념이 없다. 현장에서 바로 낙찰된 수산물은 각각 트럭에 옮겨져 현지 직송된다. 싱싱하지 아니한가!

아침 일찍 경매가 진행되는 해망동 군산항 수협 위판장에는 군산 연안에서 잡아 올린 갖가지 수산물이 매일 오른다. 농심 구매팀 관계자들도 싱싱한 꽃새우를 구입하기 위해 5~6월쯤 경매장을 방문한다. 꽃새우를 이 기간에 100% 수매해야 한다. 오감을 활용해 새우를 보고 또 본다. 눈치 빠른 도매상들보다 더 빨라야 한다. 그래야 일 년 치 새우를 잘 살 수 있다. 농심이 짓는 한해 농사다.

 

농심 구매팀 관계자들이 질좋은 꽃새우를 경매장에서 살펴보고 있다

군산 수협위판장에서 경매가 벌어지고 있다

군산 수협위판장에서 경매가 벌어지고 있다

좋은 새우를 사기 위한 중매인들의 치열한 신경전

좋은 새우를 사기 위한 중매인들의 치열한 신경전

 

총각은 새우를 먹으면 안 된다?

이쯤에서 새우의 좋은 점 몇 가지를 경매장 수협 관계자분께 물었다. “허리 굽은 새우가 노인의 허리를 곱게 펴준다는 말이 있제이~”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몰라 한참을 생각했다. 이내 깨달았다. 새우가 가진 건강함을.

예부터 새우는 신장을 강하게 하여 양기를 더해주는 강장식품으로 사랑받아 왔다. 중국 약학서인본초강목에는총각은 새우를 먹지 말라는 말까지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그 효력이 널리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도 새우를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콤하며 오치(한방에서 이르는 다섯 가지 체질)를 치료하는 데 좋다라고 기록돼 있다.

새우에는 철분, 칼슘 등의 영양소가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으며, 타우린이 많아 피로회복, 당뇨 등 성인병 예방, 시력저하 예방 등 성인에게도 좋다. 특히, 많은 이들이 안 먹고 버리는 머리와 몸통 내장에는 단백질, 키토산이 다량 함유돼 있어, 솔직히 버릴 것이 없을 정도다.

 

 

발길 떨어지지 않는 군산 이곳저곳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동북아 경제중심지정도로 군산을 표현하고 싶다. 옛날 일제시대의 흔적과 다가올 서해안 시대 관광허브로 대표될 군산의 매력을 모두 담고 싶었다. 농심 사보 한 권을 들고 군산을 찾을 사람들을 위해새만금 방조제를 맨 먼저 소개해야겠다. 가장 군산을 대표할만하기 때문이다. 새만금 방조제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로 33.9km의 웅장한 길이를 자랑한다. 면적도 여의도의 140배 규모인 4만여 ha. 경제와 산업, 관광을 하나로 묶을 새만금은 벌써부터 군산 시민들의 희망이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로 기네스북에 등재돼있다.

대한제국 시절 유일한 세관건물로 독특한 유럽양식으로 지어졌다. 이러한 건축양식은 구 서울역과 한국은행 건물을 포함해 단 3곳만이 남아있다.

유형문화재 이영춘 가옥 1920년경 일본인 대지주가 지은 별장으로, 이후 국내 1호 의학박사 이영춘 박사가 살았던 곳이라 의미가 있다. ‘채만식 문학관탁류의 저자인 소설가 채만식 선생의 문학 업적을 기리기 위한 곳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군산세관

금강철새조망대

채만식 문학관


군산항에서 바다내음과 새우향을 맡고 난 뒤 참을 수 없는 유혹 때문에 결국 동네 슈퍼마켓에서 새우깡한 봉지를 사 들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한 손은 키보드에, 나머지 한 손은 오른편에 놓인 새우깡 봉지에 머무른다. 손이 갈 수밖에 없는 노릇. 그러고 보니 올해가 새우깡 탄생 40주년이다. 새우깡이 국민스낵이라면, 군산 꽃새우는 국민새우정도로 표현해보면 어떨까.



이심전심 N Talk Editor
지니어스

농심의 'Genius' 천재하입니다. 홍보팀에서 사보 및 SNS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회사 곳곳을 취재하며 사진과 글로 많은 분들과 소통하는 재미로 살고 있답니다. 농심과 농심가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면 좋겠습니다. Follow me!  Follow GEN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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