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칼럼] 국수도 전략이다. 국수도 전략이다. 이 곳은 대략 8, 9년쯤 되는 단골이다. 어린 두 남매의 손을 잡고 다니던 곳인데 그러던 큰 아이가 벌써 군인 아저씨가 되었다. 나의 단골집들이 다 그렇듯이 소문 듣고 찾아가서 단골된 집은 하나도 없다. 요즈음 세태로 봐서는 이미 소문나 있을 정도면 눈코 뜰새 없는 주인과 트고 지내기는 이미 글렀을 지도 모른다. 근래 주말이면 사람으로 넘쳐나는 통인동 몫 좋은 큰 길가에 있다. 가게 시작할 때엔 주변가게에서 국수 팔아 얼마나 살아 남을 지 내기를 하기도 했단다. 벌써 14년째다. 가족끼리 경복궁에 들렀다가 우연히 들어 갔다 단골이 된 집인데 처음이나 지금이나 가게의 공기감은 전혀 변한 게 없다. 좀 전통이 있답시고 시간이 지날수록 지저분하게 쌓여지는 비품도 잘 보이지 않고 세월이 흘렀.. 더보기 이전 1 ··· 256 257 258 259 260 261 262 ··· 18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