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칼럼] 실향민들이 고향맛을 그리며 만들어 먹던 '연천냉면' 진흙 속 진주,실향민들이 북쪽 고향 맛을 그리며 만들어 먹던 '연천냉면' 평양냉면의 계절이 돌아왔다. 시인 백석이 슴슴하다고 표현한 냉면. 벌써 서울 시내 평양냉면 명가들의 문턱이 바쁘다. 최근 진흙 속 진주 같은 냉면을 만났다. 이름하야 '연천냉면'.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연천냉면은 '경기도 연천군 왕징 면에서 재배한 메밀을 이용하여 실향민들이 북쪽 고향 맛을 재현하고자 만들어 먹기 시작한 연천 특유의 냉면'이라고 한다. 연천지역에서 만들어 먹은 평양냉면인 셈이다. 경기도 연천군 왕징 면에는 연천냉면을 만드는 거의 유일한 집인 '황해냉면'있다. 허름한 실내풍경은 이 집의 역사를 말해준다. 간판에는 '신스(since) 1980'이라고 적혀있다. 하지만 단골들의 증언에 따르면 1970년대 처음 문 열었.. 더보기 이전 1 ··· 641 642 643 644 645 646 647 ··· 18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