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칼럼] 수타면, 아니 '족타면' 수타면, 아니 '족타면' 몇 년 전 한 장의 발 사진이 인터넷에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척박한 황무지와 다를 바 없었고, 사람의 손이라고는 탄 적이 없는 매몰찬 흙 밭처럼 보였다. 울퉁불퉁했다. '못생긴' 발의 주인공은 뜻밖에 고운 자태의 발레리나 강수진씨였다. 최고가 되기 위한 피나는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했다. 발레리나에게 발이란 자신을 무대 위로 한껏 날아오르게 하는 지렛대지만 요리사는 어떨까? 흔히 음식은 손맛이라고 했다. 하지만 '발맛(?)'이 중요한 음식도 있다. 족타면이다. 말 그대로 발로 밀가루 반죽을 밟아 맛을 내는 면이다. '수타면'에 조응하기 위해 생긴 이름으로 보이는데, 수타면보다 쫄깃하다고 주장하는 국수 마니아들도 많다. 면의 쫄깃함은 밀가루의 글루텐 형성과 관련돼 있다. 치대고 밟.. 더보기 이전 1 ··· 655 656 657 658 659 660 661 ··· 18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