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칼럼] 노봉수 교수의 '맛의 비밀' 시리즈 ⑱ 돼지고기와 함께 먹던 겨자 노봉수 교수의 '맛의 비밀' 시리즈 ⑱돼지고기와 함께 먹던 겨자 대학시절 친구들과 함께 기타를 질러 메고 경춘선을 타고 대성리역에서 내려 강을 건너 계곡에 다다르면 돌판을 하나 마련하여 버너로 달군 다음 돼지고기를 구워 먹었던 시절이 있다. 김치와 돼지 그리고 소주, 여기에 조미료로 가지고 다녔던 것이 겨자다. 겨자는 매운맛을 내면서 혀에 닿는 순간 눈물이 핑 나면서 코끝을 찡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사실 이것은 우리가 고추를 먹을 때 매운 맛의 고통을 느끼는 것과도 유사한 것이지만 이 고통을 즐기는 맛으로 승화를 시켜 버린 것에 하나다. 바로 이 겨자의 매운맛은 갓김치를 먹을 때도 느낄 수 있다. 유학시절 밭농사를 지으면서 여러 채소를 자급자족하였는데 그중 독특한 것 하나가 바로 갓이다. 겨울에 비가.. 더보기 이전 1 ··· 44 45 46 47 48 49 50 ··· 1849 다음